퇴직자 천국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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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2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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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은퇴 후 살기 좋은 나라는 어디일까.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0일 안전성, 퇴직자들을 위한 비자 관련 법규, 의료시설 등을 기준으로 전세계에서 성공적인 노후생활을 즐길 수 있는 국가 10곳을 선정했다. '퇴직자들의 천국'으로 소개된 국가는 유럽지역의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 아일랜드, 프랑스, 스페인과 북중미지역의 캐나다와 파나마,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의 태국, 말레이시아, 호주 등 10곳이다.

우선 호주는 국가브랜드지수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높은 삶의 질은 유지할 수 있는 곳으로 지목됐다. 영미권 퇴직자의 경우 언어장벽은 없으나 미국과의 거리가 멀어 장시간 비행해야 한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혔다.

같은 영미권 국가라는 점에서 캐나다와 아일랜드도 미국인들이 편안하고 안전한 노후생활을 즐길 수 있는 나라로 선정됐다. 특히 아일랜드는 연 평균 연봉 5만9000 달러 미만인 65세 이상 노년층에게 전 소득에 대해 세금을 면제해 주고 있어 매력적이라고 포브스는 전했다. 

하지만 최소한의 비용으로 각국 정부가 제공하는 최고의 의료서비스 등의 사회보장제도를 누리려면 지역 언어로 의사소통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포브스는 지적했다.

퇴직 후 프랑스 파리에 정착한 80세의 도날드 존슨은 "현재 프랑스에서 누리는 의료혜택을 통제불능 상태인 미국의 의료보험제도 하에서는 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의 다수 국가들은 전반적인 생활비가 높지만 상대적으로 미국에 비해 의료보장제도가 튼튼해 퇴직자 천국으로 꼽혔다. 하지만 같은 서구권이지만 제도나 문화가 달라 어려움도 적지 않다. 이탈리아의 경우 생활의 질이 높고 건강 보험이 잘 갖춰져 있으나 세금 제도가 상당히 복잡하다.

포브스는 "이들 나라들이 모두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으며 개별적인 장단점을 면밀히 살펴 당사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변수가 뭔지 사전에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이밖에도 포브스는 정부의 지나친 간섭을 피해 재산을 보호하고 싶다면 파나마나 말레이시아에 정착할 것을 추천했다. 특히 파나마의 경우 지역통화로 미국 달러를 채택하고 있어 미 달러 가치변동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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