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공, 비오는 밤에도 잘 보이는 '울퉁불퉁' 차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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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2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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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밤에도 잘 보이는 '요철포장 차선'.

비 내리는 어두운 밤에도 운전자들이 쉽게 차선을 구별할 수 있는 신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차선을 올록볼록한 형태로 만들어 빛이 반사되는 면을 달리해 페인트를 칠함으로써 비오는 밤에도 차선이 잘 보이도록한 '요철포장 차선'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요철포장 차선은 물에 젖으면 빛을 모두 반사시켜 노면과 차선의 색을 구분할 수 없는 이른바 '전반사' 현상을 역이용한 것이다. 비가 내려 노면이 물에 젖으면 검정색의 노면과 흰색 또는 노란색의 차선에서 빛을 모두 반사해 색을 구별할 수 없었던 것을 개선했다. 

실제로 도공의 실험 결과, 요철포장 차선은 일반 차선보다 반사효율이 2.6배나 높았다. 또한 맑은 날 낮에도 매우 선명하게 차선을 볼 수 있어서 고속도로 이용고객의 안전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요철포장 차선 도색을 전국에 확대하면 연간 약 81억원의 사회·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 처럼 차선의 시인성을 높이면 교통사고를 18%가량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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