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59억, 현대아산·협력업체 2803억, 고성 358억
금강산·개성 관광 중단으로 인한 피해액이 정부와 민간을 합쳐 모두 322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서갑원 의원이 한국관광공사와 현대아산으로부터 제출받은 '금강산·개성 관광 중단으로 인한 피해액' 자료에 따르면 올 9월말 기준 금강산과 관광중단으로 인한 피해액은 3220억원에 달했다.
서 의원에 따르면 작년 7월과 11월, 금강산과 개성 관광이 중단된 이후 관광공사가 입은 피해액은 59억원, 민간기업과 현대아산이 협력업체들의 피해액은 2803억원이다.
또 인접 지역인 강원도 고성군은 누적 피해액이 35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남북 관광 중단으로 인한 피해액은 정부와 민간을 모두 합쳐 3000억원이 넘었다.
서 의원은 "금강산 사업만 보더라도 누적 관광객이 200만명이고, 외국인 관광객도 꾸준히 증가하는 등 남북관광 사업은 남북교류의 핵심이자 관광산업의 블루 오션"이라며 "지난 8월 현정은 현대회장이 방북하는 등 민간에서는 남북 교류재개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 정부는 어떤 노력을 했는지 궁금하다"고 비꼬았다.
실제 관광공사 내 남북관광자문위원회 회의는 올해 단 4차례 열리는데 그쳤고, 이마저도 남북관광 재개에 대해 확실한 결론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서 의원은 "금강산 관광을 비롯한 남북관계는 북핵과 같은 정치적인 관점에서만 접근하면 절대 해결할 수 없다"며 문화적·경제적 측면에서 접근할 것을 주장했다.
그는 "금강산 사업은 남북관계 개선은 물론 금강산 관광이 주 수입원인 영세업체들을 고려해서라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북관광 재개에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주경제=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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