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21일 을지로 T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최초로 이동통신 기지국 방식의 유ㆍ무선 대체상품인 'FMS((Fixed Mobile Substitution)'를 내달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지난 20일 유ㆍ무선 컨버전스 'FMC(Fixed Mobile Convergence)' 서비스를 출시한 KT와 유ㆍ무선 컨버전스 시장 선점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이 내놓은 FMS는 고객이 설정한 할인지역 내에서 통화하면 인터넷전화 기본료 수준의 월정액과 통화료가 적용되는 신개념 유·무선 통합서비스다.
KT의 FMC 서비스는 와이파이(WiFi) 모듈이 내장된 휴대폰을 통해 평상시에는 3세대(3G) 통화를 하다가 집에서는 무선랜을 이용해 저렴한 요금의 인터넷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
LG텔레콤도 내년 1월 LG데이콤ㆍLG파워콤과의 합병법인 출범과 함께 FMC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SKT, FMS 출시...KT 견제
SK텔레콤은 KT의 FMC 서비스에 대응하기 위해 기지국 기반의 FMS 서비스를 내달 출시한다.
FMS 서비스는 WiFi 모듈을 이용해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KT의 FMC와 달리 고객이 일정지역을 정하고 이 지역에서 인터넷전화 요금을 적용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할인요금제의 개념이다.
이 서비스는 가입자 당 월정액 2000원을 내면 이동전화 발신(MM)이 10초당 13원, 유선전화 발신(ML/MV)은 3분당 39원으로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 별도 단말 구매없이 현재 사용 중인 휴대폰으로도 모두 이용이 가능하며 기존 통화료 할인제와 중복 적용돼 혜택의 폭도 확대됐다.
SK텔레콤은 이날 영업사원과 같이 음성과 데이터 사용량이 많고 활동 반경이 넓은 일부 고객들을 고려해 B2C형 FMC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이미 데이터 중심의 FMC가 가능한 스마트폰을 최근 출시했다. 또 인터넷전화(VoIP) 음성 모듈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연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내년 1분기 중에는 일반폰에도 VoIP 모듈을 탑재한 제품을 출시할 방침이다.
◆KT, 가정ㆍ기업 FMC 서비스 포문
KT는 통신업계에서 가장 먼저 FMC 서비스를 개시하고 유ㆍ무선 컨버전스 시장 선점을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KT는 지난 20일 하나의 단말기를 통해 휴대전화와 인터넷전화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홈 FMC 서비스인 '쿡&쇼(QOOK & SHOW)'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월 평균요금이 기존 서비스에 비해 음성통화료는 34.8%, 데이터통신료는 88% 절감할 수 있다.
KT는 연내에 쿡&쇼에 와이브로(WiBro) 서비스를 포함시켜 세계 최초로 3W(WCDMA+WiFi+WiBro)를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 'SPH-M8400(쇼 옴니아)'를 출시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4스크린(휴대폰+인터넷+인터넷TV+인터넷전화) 대상 서비스 및 콘텐츠를 통합하고, 2011년에는 홈네트워크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다.
◆LGT, 내년 1월 합병법인 통해 FMC 출시
LG텔레콤은 내년 1월 통신 3사 합병과 함께 기업용 및 가정용 FMC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기업용 FMC는 이메일, 전자결제 등 기업의 업무를 휴대폰으로 처리해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모바일 그룹웨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휴대폰 하나로 기존 이동전화는 물론, WiFi 무선랜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외부에서는 이동전화망으로 통화하고 사무실에서는 070 인터넷전화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가정용 FMC도 휴대폰으로 집에서는 070 인터넷전화로 사용할 수 있다. 인터넷 전화 업계 1위인 myLG070 서비스의 와이파이 무선랜 설비를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
LG텔레콤은 FMC 서비스를 위해 스마트폰에 우선 적용하고 향후 일반 휴대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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