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실적우려…다우 1만선 붕괴

뉴욕 증시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금융업체들의 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보잉의 실적 부진과 웰스파고 매도 권고 등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다우지수 1만선이 다시 붕괴됐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92.12포인트(0.92%) 떨어진 9949.36을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9.66포인트(0.89%) 하락한 1081.40으로, 나스닥지수도 12.74포인트(0.59%) 내린 2150.73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야후의 실적 호전에 이어 모건스탠리와 웰스파고 등도 3분기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승세를 보이다 오후들어 하락 전환했다.

보잉의 실적이 악화된데다 웰스파고에 대한 매도 권고, 월마트의 연휴 판매실적 전망 하향 조정 등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모건스탠리는 3분기 순이익이 7억5700만 달러(주당 38 센트)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 이후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고 주가도 4.8% 올랐다.

웰스파고도 3분기 순이익이 32억4000만 달러(주당 56 센트)로 작년에 비해 90% 급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후들어 로취데일 증권의 애널리스트인 딕 보브가 웰스파고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도'로 하향하자 장 막판 금융주가 쏟아지면서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보브는 "웰스파고가 발표한 실적을 보면 내실이 없다"며 "실적이 개선된 것은 모기지 부문에서 3수수료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웰스파고의 주가는 4.5%가량 급락했다.

보잉은 787드림라이너 프로그램의 지연과 관련한 손실 때문에 3분기 15억6000만 달러(주당 2.23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6억9500만 달러(주당 96 센트)의 순이익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악화된 수준이며 시장의 손실 예상치인 주당 2.12 달러도 넘는 수준이다.

월마트는 연휴 매출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 넘게 떨어졌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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