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 이제는 '수익경영'

  • 마케팅 비용 ↓ ... 영업이익 ↑

올 상반기 마케팅 비용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이동통신 업계가 하반기에는 '수익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SK텔레콤· KT· LG텔레콤 등 이통 3사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크게 증가했고 4분기에도 수익성 향상이 예상된다.

이통 3사가 보조금 등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서 지난 8월부터 번호이동이 급감하는 등 시장이 안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1월 합병을 앞둔 LG텔레콤은 3분기 영업이익 1111억원을 달성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91.2%나 증가했다.

지난 2분기에는 치열한 보조금 경쟁을 벌였지만 3분기에는 마케팅 비용을 줄여 영업이익을 크게 늘렸다.

LG텔레콤의 3분기 마케팅 비용은 전 분기 대비 14.1% 감소한 2766억원을 기록했다.

이달 말 실적을 발표하는 SK텔레콤과 KT도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대를 기록하며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과열에도 불구하고 지난 2분기 553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선전한 SK텔레콤은 3분기 마케팅 비용 감소에 따라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1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KT의 3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46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는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VoIP), 인터넷TV(IPTV) 등 유선부문의 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인고객부문(이동통신)의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 감소에 따라 전 분기 대비 20~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통 3사 모두 보조금 경쟁을 자제하고 수익잡기에 나섬에 따라 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며 "연말 특수까지는 수익경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동전화 가입자의 번호이동건수는 이통 3사의 마케팅 경쟁 자제에 따라 크게 줄었다.

지난 5~6월 120만건에 이르던 번호이동은 7월 89만건으로 줄었고 8월 이후 50만대 이하로 감소해 지난달에는 29만건으로 급감했다.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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