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신종플루로 인한 감염자가 확산되면서 국가비상사태(national emergency)를 선포했다고 백악관이 24일 (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허리케인이 상륙하기 전 비상 사태를 선포하는 것과 같은 선제적 조치다.
백악관은 "비상사태 선포는 급증하고 있는 신종플루 환자들을 더 용이하게 다룰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보험 부담이 큰 환자들이 급속하게 늘어날 수 있는 사태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난주 발표에 따르면 신종플루가 미 50개 주 가운데 46개주에 퍼져 계절 독감이 절정에 달했을 때의 수준에 달했다. 또 미국내 감염자수가 수 백만명에 이르고 사망자는 전세계 사망자의 5분의 1인 1000명을 넘는다고 밝혔다.
11월말에서 3월초까지 계절 독감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미국에선 연 평균 약 3만6000명이 사망했다.
한편 네덜란드도 환자가 급속히 늘면서 신종플루 대유행을 선언했고, 영국은 임산부와 노약자를 중심으로 신종플루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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