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오케스트라로부터 온 친근한 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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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2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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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타타르스탄 공화국의 국립전통오케스트라가 내달 3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의 무대에 선다. 사진은 타타르스탄 국립전통오케스트라의 공연 모습.

올 가을 낯선 오케스트라가 우리를 찾아온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8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타타르스탄 공화국의 국립전통오케스트라가 내달 3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무대에 오른다.

낯선 이름의 타타르스탄이지만, 그렇다고 우리와 전혀 인연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5월 2013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를 놓고 전남 광주시와 타타르스탄의 중심 도시 카잔이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그 결과 2013년에는 카잔에서 그리고 2015년에는 광주에서 사이좋게 개최하게 됐다.

타타르족의 문화와 정신을 음악적으로 표현하는 타타르스탄 국립전통오케스트라는 1980년 창단됐다. 우리에게 익숙한 정통 클래식과는 음색과 해석이 다르지만, 우리 국악과 같이 5음 음계를 사용해, 친근한 느낌이 드는 선율이 특징이다. 발랄라이카를 비롯한 낯선 악기들로 구성된 낯선 오케스트라가 관객들에게 우랄산맥을 한 걸음에 뛰어넘는 독특한 동질감을 선사할 것이다.

아나톨리 슈티코프가 이끄는 타타르스탄 국립 전통 오케스트라단은 그가 직접 재능이 뛰어난 학생들을 발굴하고 음악교육과 문화행정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예술성 높은 오케스트라로 육성했다. 그 결과 1993년부터 타타르스탄의 국립전통오케스트라로 인정받게 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고로도프스카야, 차이코프스키, 보로딘, 글린카 등 러시아 음악과 슈베르트, 멘델스존과 같은 유명 작곡가들의 음악도 함께 선보인다. 타타르스탄 국립필하모니 전속 솔리스트인 러시아 공훈 테너 말리코프와 미국 카네기홀의 초청을 받아 독창회를 가졌던 레지다가 협연한다.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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