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금호아시아나, 그늘 비추는 '아름다운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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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2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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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7월 제5대 박찬법 회장이 취임하면서 그룹의 구조조정을 순조롭게 진행하는 한편, 향후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해 나가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 7월31일 취임사에서 “경영환경이 중차대하고 엄혹한 시점에 그룹 회장을 맡게 됐다”며 “비장한 각오로 대임(大任)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특히 그룹의 현안인 구조조정에 대해 “보다 속도를 높여 신속하고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향후 그룹 경영에 있어 실적과 성과를 중시하고 소통하는 기업문화가 자리 잡는 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박찬법호 출범 이후 금호아시아나의 구조조정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금호아시아나는 최근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 숏리스트(우선인수협상후보)로 4개의 국내외 투자자를 선정했다. 이번 선정은 향후 대우건설의 장기적 발전과 거래성사 가능성 및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입찰 적격자에 대한 4주간의 예비실사를 거쳐 11월 중순 께 최종입찰을 받고 연내 최종인수자에 대한 윤곽을 확정짓는다는 전략이다.

금호생명 매각 건과 관련해서도 지난 5일 칸서스자산운용과 양해각서를 체결해 한달 이내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이어 8일에는 금호산업이 보유하고 있는 서울고속터미날㈜ 지분 전량(지분률 38.74%)을 코아에프지에 2705억원에 전량 매각하는 내용의 본계약을 체결하는 등 구조조정이 순차적으로 결실을 맺고 있는 모습이다.

금호산업이 갖고 있던 금호터미널 지분 전량을 대한통운에 매각하면서 대한통운을 그룹의 대표 물류기업으로 육성하는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이를 통해 자산의 효율성과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대한통운은 기존 31개 지사 3개 지점과 함께 새로이 19개의 금호터미널 거점을 확보 할 수 있게 되어 물류 네트워크 확대 및 금호터미널 물류부지를 활용한 다양한 수익원 창출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대한민국 기업 메세나의 대명사…2만4000명에 장학금

금호아시아나는 또 ‘아름다운’ 사회공헌을 통해 ‘아름다운 기업’으로 거듭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아름다운 기업’이 되기 위해 △지탄받지 않는 경영 △협력사 상생경영 △장애인 등 소외계층 돕기 △헌혈운동 △문화예술 지원 △아름다운 노사문화 △환경·안전경영 등 7대 실천과제를 선정했다.

이중 사회공헌 활동에 특히 열심이다. 올해 사회공헌예산은 지난해보다 15.6% 증액한 360억원 규모다.

‘장애인 등 소외계층 돕기’ 운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장애인 고용 확대, 소외계층 돕기 등을 기본방침으로 장애인 고용확대 및 법적기준(2%) 충족, 임직원 장애인 돕기, 장애인, 노약자 보호 및 우대서비스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는 1955년 그룹의 공익단체인 학교법인 죽호학원 설립 이후 지속적으로 육영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1977년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설립 이후 “영재는 기르고, 문화는 가꾸고”라는 설립 취지에 맞게 본격적인 학술 연구와 교육 및 장학 사업 등에 관심을 기울여 지금까지 연 인원 약 2만4000명의 학생들에게 다양한 명목의 장학금을 지원해왔다. 

‘금호아트홀’ ‘문호아트홀’ 등 클래식 전용홀을 운영하고 있는 금호아시아나의 음악지원 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의 음악영재 발굴 및 지원사업은 이들을 위한 영재콘서트 개최, 명품 고악기 무상임대, 해외 연주를 위한 아시아나항공권 무료지원 등으로 유명하다.

또한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초청해 국내 무대에 소개하는 ‘월드오케스트라 시리즈’를 지난 2003년부터 추진해 지금까지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파리오케스트라 등의 내한공연을 성사시켰다.

올해에는 평양 공연으로 유명한 뉴욕 필하모닉과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 베를린 필하모닉이 내한공연을 가졌다. 

해외 나눔사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외국법인으로는 최초로 ‘금호아시아나 베트남 장학문화재단(KVSC)’을 설립, 영재육성을 위한 장학사업과 문화교류 및 문화예술 후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재단은 가정형편상 학업이 어려운 중·고교생, 전문대, 4년제 대학교 학생들을 선발해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또 베트남의 문화예술 사업을 후원하고 매년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해 현지 학생들에게 한국 연수의 기회를 마련해 주는 등 메세나 활동과 문화교류 사업도 활발히 하고 있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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