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반도체 시장에서 성능을 두 배 가까이 향상한 제품이 오히려 낮은 가격에 판매되는 기현상이 한달 이상 지속되고 있다.
메모리 시장 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달 초 DDR3 1Gb 1066MHz의 고정거래가격은 1.75달러로 DDR2 1Gb 667MHz보다 0.03달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하반기에는 DDR3와 DDR2 가격이 각각 1.94달러, 2.06달러를 기록했다. 가격불균형이 해소되기는커녕 그 격차가 더욱 벌어진 것이다.
◆성능은 두 배..가격은 6% 낮아
DDR3는 DDR2 제품에 비해 처리속도가 두 배 정도 빠르다. 자동차로 따지면 현대자동차 ‘소나타’(배기량 2000cc)와 기아자동차 ‘모닝’(배기량 1000cc)의 차이다. 여기에 전력 소모도 30% 상당 줄였다. 소나타 급의 성능을 갖고 있으면서도 오히려 연비는 모닝보다 좋은 격이다.
메모리 시장 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달 초 DDR3 1Gb 1066MHz의 고정거래가격은 1.75달러로 DDR2 1Gb 667MHz보다 0.03달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하반기에는 DDR3와 DDR2 가격이 각각 1.94달러, 2.06달러를 기록했다. 가격불균형이 해소되기는커녕 그 격차가 더욱 벌어진 것이다.
◆성능은 두 배..가격은 6% 낮아
DDR3는 DDR2 제품에 비해 처리속도가 두 배 정도 빠르다. 자동차로 따지면 현대자동차 ‘소나타’(배기량 2000cc)와 기아자동차 ‘모닝’(배기량 1000cc)의 차이다. 여기에 전력 소모도 30% 상당 줄였다. 소나타 급의 성능을 갖고 있으면서도 오히려 연비는 모닝보다 좋은 격이다.
하지만 이들 제품의 가격은 성능과 반비례하고 있다. 소나타가 모닝보다 두배 이상 정도 비싼데 반해 D램 시장에서는 DDR3가 가격이 6% 상당 저렴하다.
효율적으로 DDR3를 생산하고 있는 기업은 국내 기업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뿐이다. 일본과 대만 등 해외 경쟁사들은 기술 부족으로 DDR2 제품 생산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국내 기업들은 지난 1, 2분기 1달러를 밑도는 낮은 가격 때문에 설비에 들어간 비용을 아직 회수하지 못했다. 아울러 DDR2에서 DDR3로 양산라인을 전환하고 있지만 오히려 DDR2 가격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손해를 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기업들은 오히려 DDR3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부터 DDR3가 D램 주력 제품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나서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국내 기업들은 지난 1, 2분기 1달러를 밑도는 낮은 가격 때문에 설비에 들어간 비용을 아직 회수하지 못했다. 아울러 DDR2에서 DDR3로 양산라인을 전환하고 있지만 오히려 DDR2 가격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손해를 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기업들은 오히려 DDR3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부터 DDR3가 D램 주력 제품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나서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어부지리’로 이익을 거두는 곳은 해외 업체들이다. 역설적으로 DDR3 양산기술이 부족해 DDR2 생산에 머무른 것이 오히려 호재가 된 셈이다.
국내 업체들과는 달리 지난 3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한 것을 알려진 해외 경쟁사들은 최근 가격 상승에 힘입어 자금사정이 한결 원활해졌다. 최악의 경우 치킨게임의 승자로서 그 열매를 맛보기도 전에 제2의 경쟁이 다시 시작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기 경쟁력 오히려 높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은 오히려 이 같은 현상은 주력 D램제품 교체에 따른 단기적 과도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과거 DDR1에서 DDR2로 전환할 당시에도 이같은 사례가 있었다는 것이다. 아울러 DDR3 가격이 높지 않은 것은 장기적으로 오히려 긍정적이라는 반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DDR3 가격에서도 국내 업체들은 충분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기존 제품에 비해 가격이 낮을수록 오히려 DDR3 대중화가 앞당겨져 장기적으로 국내 D램 업체가 얻을 수 있는 수익은 더욱 커질 것”고 설명했다.
하이닉스 관계자 역시 “가격이 낮아질수록 후발업체들의 진입장벽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며 “DDR2 원가경쟁에서 뒤처진 후발업체들이 현재 DDR3 가격에 상응하는 생산원가를 확보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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