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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소비자들의 눈에 크게 띄지는 않지만 부품생산재는 상품을 생산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산업의 쌀’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부품ㆍ생산재 기업들의 기술개발 노력과 품질 경쟁력이야말로 한국 경제 재도약의 밑거름이라고 할 수 있다.
▲전 세계 타이어 셋 중 하나는 효성원료 사용
효성의 타이어코드는 전 세계 자동차 3대 중 1대에 사용되고 있다. 미쉐린과 굿이어 등 타이어 메이커 업체에 장기 공급 계약 등을 통해 생산과 판매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효성은 글로벌 타이어코드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중국과 베트남 등 세계 주요 지점에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아울러 친환경 라이오셀 타이어코드와 레이온 타이어코드 등 고기술의 차별화 제품을 개발ㆍ생산해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켜 사업성과를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효성의 스판덱스도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기능성 제품과 우수한 품질로 세계 1위 시장 점유율을 달성해 나가고 있다. 중공업 부문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지난해 5월 연간 2만1500메가볼트암페어(MVA)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남통효성 변압기 신공장을 완공해 중국 내 3대 메이저 기업으로 도약 기반을 다지고 있다.
▲동부하이텍, ‘아날로그반도체’로 글로벌 시장 ‘선점’
동부하이텍은 아날로그반도체의 핵심 분야인 복합전압소자(BCDMOS)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복합전압소자 공정기술을 개발한데 이어 모바일 제품용 중전압(20V 미만)과 초고전압(200V 이상) 복합전압소자, 고성능 아날로그 CMOS 공정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 30여 개 회사에 전력관리칩(PMIC)과 발광 다이오드(LED) 구동 칩, DC-DC 컨버터, 오디오 앰프 칩, 인버터 구동 칩, 모터 구동 칩 등 10여 개의 아날로그 반도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동부하이텍은 아날로그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를 전략 사업으로 선정하고 모든 경영 자원을 집중키로 했다. 이를 통해 아날로그와 파워반도체의 전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아날로그반도체 전문회사로 도약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기, 1년 앞선 기술로 ‘메이저’ 도약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시장에서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MLCC는 휴대폰과 TV, 컴퓨터 등 다양한 전자제품에 수백 개씩 사용되는 핵심부품이다. 또한 최근 모바일 기능이 강조되면서 크기는 줄고 용량은 키운 MLCC 제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가로 0.6mm, 세로 및 두께 0.3mm에 불과한 MLCC 개발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용량은 10배 늘었지만 크기는 일반 제품의 80% 가량 줄었다.
이는 메이저 경쟁사의 기술을 1년 이상 앞선 것이다. 이에 힘입어 삼성전기는 3분기에 2위 기업인 일본 TDK를 추월했다. 1위인 무라타와도 어깨를 나란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MLCC 시장에서 초소형 MLCC 시장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형화 기술 일인자인 삼성전기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호재다.
덕분에 삼성전기는 지난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영업이익 1289억원, 2070억원을 기록하며 부품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향후 주력 제품의 시장이 성장세에 잇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MLCC 시장 1위 자리 역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주경제= 이하늘ㆍ이미경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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