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웰치 전(前) 제너럴일렉트릭 최고경영자(CEO) |
웰치는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미 정부의 연봉 제한 조치는 기업이 최고의 인재를 뽑고 유지하는 데 제약을 가해 기업 활동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는 최근 공적자금이 투입된 AIG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제너럴모터스(GM) 등 7개 기업 고액 연봉자의 급여를 삭감하고 은행들의 보상체계를 강하게 규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웰치는 "월가의 고액 연봉 문화에 대한 미국인들의 분노를 알고 있으며 특단의 조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금을 내는 투자자로서 내 회사가 경쟁사들이 따르지 않는 규제로 활동에 제약을 받는다면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경영자라면 외부 압력에 의한 비난으로부터 자유로울 필요가 있다"며 "훌륭한 경영인은 기업 내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구성원과 이익을 주는 '선수'를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쓸만한 인재라면 충분한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웰치는 미 정부가 연봉 제한 조치로 직장인들이 받게 될 영향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봉 제한 대상이 된 7개 기업들이 여전히 업계 최고의 인재들을 고용할 수 있도록 확신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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