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발효시 對日 무역역조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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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2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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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유럽연합(EU)간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시 대(對)일 무역역조 현상이 부품 소재 분야에서만 연간 19억 달러 규모의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득갑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연구실장은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수출입은행이 공동 개최한 '한-EU FTA 체결과 우리 기업의 활용방안'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실장은 "우리나라 수출의 경우 자동차와 석유제품, 산업기계 등 현재 수출 비중이나 관세율이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EU에서 들여오는 부품소재 수입액은 연간 약 39억 달러로, 대일 부품소재 수입액 218억 달러의 18%에 불과하다"면서도 "EU의 부품소재가 일본산 부품소재 수입을 10% 가량 대체할 경우, 연간 19억 달러의 대일 무역역조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정성 지식경제부 자유무역협정팀장도 "한-EU FTA가 발효되면 관세 인하로 EU와의 교역량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EU 시장 점유율은 현재보다 1%포인트 상승한 3.9%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팀장은 "정부가 무역조정, 사업전환지원 등 피해기업 지원제도와 국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기업은 이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주경제=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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