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반도체 권오현 사장 “2012년까지 매출 225억$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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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2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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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부문의 기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시스템LSI를 적극 육성해 2012년까지 매출액을 255억 달러로 견인하겠습니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권오현 사장은 28일 열린 삼성 사장단 협의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삼성 반도체의 역사와 성공요인에 대한 기조강연을 했다.
  
권 사장은 “반도체 시장은 지난 2년간 역성장하며 역사상 최대 불황을 겪었다”며 “경쟁사들 역시 총 250억 달러의 누적 적자를 내고 있으며, 일부는 파산하고 업체간 합종연횡에 나서는 등 경쟁구도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불황 속에서 삼성전자는 오히려 성장을 지속했다. 권 사장은 “지난해 삼성전자는 D램 반도체 시장점유율 29%에서 올해 36%로 시장지배력을 강화했다”며 “올해 이후 메모리 반도체의 연평균 성장률은 16% 상당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 주도권을 잡은 만큼 향후 빠르게 성장하는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성장 역시 속도를 올릴 것이라는 뜻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현재의 시장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앞선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권 사장은 “현재 운용되는 모든 서버를 삼성의 저전력 반도체로 대체하면 연간 20억 달러 이상 에너지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이렇게 차별화된 제품의 비중이 60~70%에 달하며 이것이 바로 삼성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세공정을 갖추고 수율을 높혀 곧바로 양산체제에 돌입하는 등 원가경쟁력에서도 우위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메모리반도체를 넘어 시스템LSI 등 비메모리반도체 적극 육성한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기존 메모리반도체와 차세대 성장엔진인 시스템 LSI의 양축을 통해 3년 동안 65% 이상의 성장을 이끌겠다는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반도체 매출액을 올해 166억 달러에서 2012년까지 255억 달러로 증대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1983년 반도체 사업 진출 이후 해당 분야에서 연 27%의 고속성장을 가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누적이익은 42조원, 연평균 이익률은 제조업으로서는 이례적인 23%에 달한다. 또한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수년째 부동의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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