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구 용현·학익동 일대 용현갯골유수지가 조류서식지로 조성된다.
28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용현갯골유수지 48만7000㎡에서 조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쇠백로, 괭이갈매기, 왜가리 등 6종 60마리의 새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18일에는 깝짝도요, 백할미새 등 25종 250마리가 유수지 일대에서 관찰됐다.
이들 조류는 유수지 주변 갈대숲과 수심이 얕은 곳에서 두줄민물 망둥이, 게 등을 먹이로 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에 따라 오는 11월까지 국립생물자원관, 한국야생조류협회 등 전문기관의 자문을 통해 용현갯골유수지의 특성에 맞는 도래 목표종을 정하고 조류서식지를 조성키로 했다.
또 단기적으로는 새가 서식할 수 있게 유수지의 수위를 조절하고, 바닥을 높이기 위한 돌을 설치하거나 갈대숲을 만들 방침이다. 또 시민들을 위한 친수공간과 인접한 조류 서식공간에는 차폐 패널을 설치할 계획이다.
중기적으로는 유수지의 수질개선을 통해 생태계 먹이사슬을 확보하고, 자연형 수로를 만들어 새들의 서식환경을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용현갯골유수지는 인천 중구와 남구 일대의 상습 침수 문제를 해결키 위해 지난 2004년 10월 펌프장 공사를 끝내고 용량 100만t 규모로 준공됐다. 이어 지난 8월에는 시가 유수지 주변에 인공섬, 교량, 목재데크, 야간경관조명, 분수 등을 설치하는 친수공간 조성을 마쳤다.
아주경제= 한경일 기자 wo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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