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 국내 최다 일류상품 보유한 현대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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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2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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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은 국내 철강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6개의 ‘세계 일류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일류상품은 지난 2001년부터 산업자원부(現 지식경제부)가 세계 시장규모가 500만 달러 이상인  국내 제품 중 점유율 5위 이내, 10% 이상의 상품을 대상으로 선정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선정 첫해인 2001년 ‘H형강’과 ‘열간압연용 원심주조공구강롤(HSS Roll) 2개 제품을 일류상품 반열에 올렸다. 이어 지난 2005년 말 ‘선미 주강품’과 ‘무한궤도’ ‘부등변 부등후 앵글’ ‘강널말뚝’ 등 4개 철강 제품이 추가로 선정되며 현대제철은 총 6개의 일류상품을 보유하게 됐다.

   
 
 
▲H형강=지난 2001년 선정된 H형강은 철강재중에서 구조재로 가장 널리 쓰이는 철강 제품으로 주로 대형 건축물의 기둥재 등에 사용된다. 특히 최근 지진에 따른 피해가 확산되면서 내진설계 건축물 및 토목공사가 증가함에 따라 선진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HSS롤=역시 일류상품으로 선정된 열간압연용 원심주조공구강롤(HSS롤)은 봉강 및 선재압연, 소형강 압연에 사용되며, 수명향상, 치수의 정밀성 향상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현대제철은 지난 1993년 1세대 HSS롤 개발을 시작으로 내마모성과 내열성이 대폭 향상시켜 현재의 4세대 HSS롤 제품을 완성시켰다. 5세대 롤을 개발 중이다. 회사는 연간 2만t의 롤을 생산해 이 가운데 70% 정도를 국내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14t 이상의 중대형 롤은 현대제철이 국내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다.

▲선미주강품=이 제품은 대형선박의 형상 및 강도 유지를 위해 거의 모든 대형 선박에 쓰인다. 방향타를 지지하는 러더혼(Rudder Horn)과 추진기를 잡아주는 스턴 보스(Stern Boss) 등으로 이뤄져 있다. 현대제철은 품질, 기술력, 원가경쟁력을 앞세워 전세계 대형 선미재 주강품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다. 최근 컨테이너선 등 선박 대형화 추세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무한궤도=이 제품은 굴삭기(포크레인)의 하부 언더캐리지 부품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1985년 세계 2대 건설중장비 메이커인 ‘일본 고마쓰’와의 기술제휴를 시작으로, 굴삭기용 무한궤도를 개발하고 현재 일본 및 국내 주요 건설·기계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부등변 부등후 앵글=이는 대형화된 선박의 실 톤(t) 수를 줄이고, 운항 중 충격을 분산하거나 최소화하기 위해 개발된 선박용 제품이다. 현대제철은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이 제품을 개발했다. 특히 국내 조선사의 3년치 물량이 확보됨에 따라 이 제품의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강널말뚝=‘Sheet Pile’을 의미하는 건축용 구조물 강널말뚝은 상부구조물에서 오는 연직하중 또는 수평하중을 지지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1900년 초에 덴마크에서 처음 개발된 이 제품은 1980년 초부터 국내에서도 생산돼 국내는 물론 국외로도 공급되고 있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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