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대규모 폭탄테러 발생... 9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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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28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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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파키스탄을 처음으로 방문중인 가운데 북서변경주에서 28일 대규모 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한 91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파키스탄 북서변경주 주도인 페샤와르의 피팔 만디 시장에서 대량의 폭탄이 장착된 차량이 폭발했으며 폭발의 충격으로 지금까지 최소 91명이 죽고 20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외신들은 전했다.

인명 피해 규모로만 보면 지난 2007년 10월 고(故) 베나지르 부토 귀국 행렬에서 폭탄이 터져 140여명이 사망한 이후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테러 중 최대다.

또 인근에 있는 움 하비바 사원과 시장 내 상가 건물 여러 채가 붕괴되거나 파손됐으며, 구조 작업이 진행되는 와중에 건물 잔해가 무너지기도 했다.

당국은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 묻힌 사람들이 있는 만큼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폭발이 일어난 곳은 탈레반과 알 카에다가 종종 공격 대상으로 삼는 시아파 무슬림 집단 거주지역과 인접해 있다.

사건의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테러는 클린턴 장관의 수도 이슬라마바드 도착 소식이 전해진 직후 발생한 점으로 미뤄, 미국을 향한 탈레반의 경고 메시지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과 유수프 라자 길라니 총리는 사건발생 직후 성명을 통해 테러세력을 비난하고 희생자를 애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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