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협력단(KOICA)는 지난 24일 필리핀 보홀주에서 첫 착공식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팡가시난주, 일로일로주, 다바오 델 수르주 공사를 곧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김인 소장, 최중경 대사, 강만수 위원장, 얍 장관, 아우멘타도 주지사, 파호 시장(오른쪽부터). |
정부가 필리핀에 한국형 미곡처리장(RPC) 4곳을 추가로 건설한다.
무상원조 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는 지난 24일 필리핀 보홀주에서 첫 착공식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팡가시난주, 일로일로주, 다바오 델 수르주 공사를 곧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보홀주 RPC 착공식에는 강만수 국가경쟁력위원회 위원장과 최중경 주필리핀 대사, 김인 국제협력단 필리핀사무소장, 얍 필리핀 농업부 장관, 아우멘타도 보홀주 주지사, 파호 필라시 시장과 현지 주민 500여 명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은 축사에서 "한국 정부의 지원을 통해 건립되는 RPC가 필리핀의 농업 발전과 빈곤 감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국 정부는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양국 간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얍 장관은 "2006년 오로라주에 지원한 RPC는 필리핀 정부 내에서 모범 원조사례로 평가되고 있다"며 "4개 주에 추가로 RPC가 건립되면 만성적인 쌀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인 필리핀 정부와 농민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표시했다.
이번 RPC 추가건설 사업은 현지 농민들의 실질 소득 증대에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우멘타도 주지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쌀 도정, 생산, 건조 설비가 지원되면 농업인구 비율이 전체의 54%인 보홀주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농민들에게 매년 약 1만6200페소(약 42만780원)의 추가 소득이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PC 건설사업은 필리핀의 낙후된 미곡처리장을 대신해 한국형 최신 시설의 건립을 지원하는 것으로 2006년 1차 사업으로 건설된 오로라주 RPC는 필리핀 현지의 큰 호응을 받았고 이 곳에서 도정된 쌀은 '코이카 쌀'이라는 브랜드명으로 팔리고 있다.
오로라 RPC의 성과를 높이 평가한 필리핀 정부는 한국 정부에 RPC 추가 건설을 요청, 우리 정부는 팡가시난주, 일로일로주, 다바오 델 수르주와 보홀주 이상 4개 주에 RPC를 건설하기로 약속했다.
국제협력단은 RPC 추가 건설이 현지 한류 확산 및 국가브랜드 제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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