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원 SKT 사장, "2020년 매출 40조 회사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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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29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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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매출 비중 50% 이상 확보할 것

   
 
 
"통신시장의 성장정체 돌파를 위한 SK텔레콤의 새로운 대안은 산업생산성 증대(IPE) 전략이다. 이를 통해 2020년 매출 40조원 회사를 만들겠다."

정만원(사진) SK텔레콤 사장은 29일 을지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20년 B2C 20조원, IPE 20조원 등 매출 40조원을 달성하고 해외 매출 비중을 50% 이상 확보해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리더가 되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이날 SK텔레콤의 미래성장 핵심카드인 IPE 전략을 공개했다.

IPE 전략은 스마트 ICT를 이용해 산업ㆍ공공 영역의 생산성 향성에 기여하고 이를 통해 창출된 부가가치를 기반으로 동반성장을 모색하는 중장기 핵심 전략이다.

정 사장은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성장정체는 일방적인 개인고객 의존 구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법인ㆍ산업ㆍ공공부문을 상대로 산업전반의 생산성 향상을 높이는 IPE 사업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사장은 그동안 통신사 인수 또는 직접 진출을 통해 해외 사업을 전개해왔던 글로벌 전략을 전격 수정했다.

그는 글로벌 사업 전략 변화에 대해 "해외 통신사들의 가치가 너무  많이 올라 인수합병(M&A) 등이 힘들어졌다"며 "IPE에 대해 스터디를 하다가 해외 이종산업 파트너들과 협력해 윈-윈할 수 있는 쪽으로 전략을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글로벌 사업은 컨버전스 사업은 유지하고 IPE쪽에 무게를 둘 계획"이라며 "더이상 글로벌 사업에서 손실이 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IPE 사업을 위해 전자태그(RFID), 근거리통신(NFC) 등 센싱(Sensing) 기술과 4세대(4G), 와이파이(WiFi) 등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해 비즈니스 파트너의 생산성 증대를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 사장은 지난 6월 전담조직인 기업사업단을 신설했다. 또 유통ㆍ물류ㆍ금융ㆍ교육ㆍ헬스케어(Healthcare)ㆍ제조(자동차)ㆍ주택 및 건설ㆍ중소기업(SME) 분야를 8대 핵심 사업 아이템으로 선정해 관련 사업 모델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

향후 5년간은 3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며 조직개편을 위해 연말에 B2C 조직 일부를 IPE 담당 조직으로 전환하고 연구기능도 강화할 예정이다.

정 사장은 "IPE 추진을 위해서는 기술 리더십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ICT 관련 핵심 기술 역량을 내재화하고 첨단 기술을 가진 국내외 기업과의 연구개발(R&D)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IPE를 위한 협력체계로 비즈니스 파트너 및 중소기업, 벤처기업과의 R&D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상생혁신센터(OIC)를 구축하고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한편 정 사장은 내년 LG 통신 3사 합병에 이른 SK 통신 계열사들의 합병 관측에 대해 "유무선 통합 자체가 통신    성장정체의 해결사가 될 수 없다"며 "IPE 사업을 추진하는데 유무선 통합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까지 검토하지 않았고 앞으로 상당기간 검토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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