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최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풀터치폰, 메시징폰 등 다양한 휴대폰을 출시하며 글로벌 휴대폰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
가전ㆍ반도체로 성장한 삼성전자에 휴대폰과 디지털미디어 등 DMC(Digital Media & Communication)부문이 주력 사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DMC 부문의 매출은 전체 매출 61조 가운데 41조로 67%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으로 부상한 DMC 부문은 글로벌 시장을 리드하며 수출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휴대폰 부문은 올 3분기 글로벌 시장점유율 20%를 돌파하며 1위 노키아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
삼성전자 휴대폰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지난 2006년 11.3%를 기록한 이후 2007년 14.4%, 2008년 16.7%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분기별 1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영업이익률도 두자리수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풀터치폰, 메시징폰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신흥시장 내 전략모델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 라인업으로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을 동시에 공략해 글로벌 플레이어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올해는 연간 영업이익률 두자리수, 판매대수 2억대, 점유율 20% 돌파 등으로 목표를 삼은 ‘트리플투(Triple-Two)'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 글로벌 휴대폰시장 패러다임 변화 주도
삼성전자는 휴대폰 글로벌 메이커로서 최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 1986년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카폰 SC-100 모델을 출시한 이후 1988년 자체 개발 휴대폰인 SH-100을 선보였다. 당시 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외국산 휴대폰 단말기가 장악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어 1993년 11월 무게 100g대의 획기적인 휴대폰 SH-700을 출시하면서 애니콜 신화를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한국형 휴대폰인 애니콜의 성공으로 삼성은 1995년 시장점유율 50%를 차지하며 국내 시장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02년에는 고선명·고화질의 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를 채용한 ‘SGH-T100'을 내놓으면서 컬러폰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휴대폰 디스플레이 1세대인 흑백 LCD가 2세대인 컬러 TFT-LCD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삼성전자는 기술 패러다임을 주도했다.
이제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를 도입해 '보는 휴대폰' 트렌드를 제시하며 글로벌 휴대폰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선진·신흥시장 공략 강화
삼성전자는 지난 1997년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 첫 발을 내디딘 지 10여년 만에 시장점유율 20%를 넘어서며 노키아와 양강 구도를 구축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북미와 서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2220만대를 판매해 2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세계 1위를 유지했다.
선진시장은 물론 신흥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전 지역에서 19.4%에 달하는 점유율을 달성하며 글로벌 양강 체제를 확고히 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노키아,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등 글로벌 경쟁기업들이 모두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전년보다 4.2%포인트 상승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선진시장 뿐 아니라 신흥시장에서도 골고루 성장해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동유럽·중동·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에서는 유통망 확대와 차별화된 라인업으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면서 3위 업체와 2배가량의 시장점유율 격차를 벌렸다.
앞으로도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유통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철저한 현지 분석을 통해 보급형 휴대폰에 적합한 사용자환경(UI)과 특화 기능 등을 탑재한 모델로 신흥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3분기 삼성전자의 휴대폰 출하대수는 업계 예상치인 6100만대를 뛰어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점유율 역시 역대 최고치인 2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대하는 한편 신흥시장에서의 사업 기반 강화로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토털 솔루션 제공
삼성전자는 휴대폰 뿐만 아니라 TV, 컴퓨터, MP3, 카메라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와 시스템, 콘텐츠 등을 모두 보유해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미 전 세계 휴대폰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 모바일 이노베이터’ 사이트를 개설했다.
이어 개발자와 휴대폰 이용자가 소프트웨어를 온라인에서 사고팔 수 있는 오픈마켓인 ‘삼성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도 오픈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풀터치폰, 스마트폰 등의 성장세에 따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제공과 차별화된 기능 확보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제조·개발·마케팅 등 각 분야에서 삼성 휴대폰만의 강점을 살린 ‘삼성 모바일 DNA'를 결집해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민ㆍ김영리 기자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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