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미도'와 '해운대'로 1000만 기록을 두 번이나 달성하며 국민 배우로 입지를 굳힌 설경구. '괴물'로 데뷔와 동시에 1000만 배우로 우뚝 선 국민동생 고아성. 그리고 한국 최고의 연기파 배우 문성근이 '여행자'의 탄탄한 시나리오에 반해 출연을 자처, 감초 같은 연기로 맛깔스러움 더했다.
특히 설경구와 문성근은 적은 출연 분량에도 ‘카메오’가 아닌 ‘출연’으로 합류, 열 살의 어린 배우 김새론과 호흡을 맞추며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확인케 했다.
한정된 프레임 내에서 얼굴이 드러나지 않도록 몸으로 절제된 연기를 선보여야 했던 설경구. 주인공 진희의 얼굴 위에 드리워진 빛과 그림자의 근원으로 극을 끌어가는 전반적인 정서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설경구와 함께 문성근 역시 진희의 애절함을 돋보이게 하는 조력자로 김새론과 최상의 연기호흡을 맞추며 관객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또한 고아성은 몸이 불편하지만 첫사랑으로 고민하는 17세 소녀의 감성을 디테일하게 표현해 한국영화계를 이끌어 갈 차세대 연기자로 관객과 평단의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고아성은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매료되었다. 지금까지의 작품 중 가장 큰 욕심이 났다"며 이전까지의 연기에서 더 넓은 세계를 만난 듯, 나의 연기경력에 전환점이 된 작품이다"라며 애정을 나타냈다.
아주경제= 인동민 기자 idm8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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