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이후 매출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의견과 연구개발(R&D)을 통한 신약개발 효과로 실적을 대폭 개선할 것이란 전망이 맞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런 차이는 증권사들이 제시하고 있는 적정가에서 더욱 확연히 드러난다.
하나대투증권은 이날 LG생활과학 적정가로 업계 최고치인 10만원을 제시했다. 반면 동양종금증권은 6만8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 차이만 무려 3만2000원이다.
29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LG생명과학은 전날보다 2.58% 내린 7만1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증권사 간 제시 적정가 차이가 현 주가의 45%까지 나는 셈이다.
적정가 뿐 아니라 3분기 실적에 대한 평가와 향후 성장성에 대한 전망도 엇갈렸다.
전날 LG생명과학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2.4% 증가한 12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9.6% 증가한 793억원이고, 순이익은 102.6% 증가한 83억원이다.
이에 업계에서 가장 낮은 적정가 6만8000원을 제시한 동양종금증권은 LG생명과학 3분기 실적은 시장 추정치를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호평했다.
반면 적정가를 17% 올린 8만8000원으로 제시한 IBK투자증권은 로열티 수입을 제외할 경우 기존 사업부문에서는 매출부진으로 인해 수익성이 기대에 못 미쳤다고 분석했다.
향후 성장성에 대한 전망에선 더욱 확연히 갈렸다.
대신증권은 실적보다 신약개발에 주목했다. 임상에 들어간 개발 중인 신약에 대한 임상 성공여부가 내년 초부터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신영증권도 LG생명과학이 개발 중인 당뇨병 치료제와 B형 감염 치료제 등이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수출 관련 환율 혜택 감소와 주력 제품의 일시적인 부진으로 그동안의 실적 호조세는 내년 1분기까지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봤다.
동양종금증권 역시 2010년과 2011년 연간 매출액을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5.0%, 6.5% 하향하고 연간 영업이익도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7.1%, 12.0% 내려잡았다.
원·달러 환율의 지속적인 하락, 일부 주력 품목들의 상승폭 둔화 등이 앞으로의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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