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청라 잇는 제 3연륙교 밑그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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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2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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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경제청 등 3개기관 사업성 용역 실시키로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와 영종지구를 잇는 제 3연륙교 건설을 위한 밑그림이 그려진다.

29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인천경제청·한국토지주택공사·국토해양부는 제 3연륙교 사업성 검토 용역을 실시키로 했다.

용역에는 △사업 타당성 △사업 추진 시기 △사업비 분담 방식 등이 담기게 된다. 용역은 1년에서 1년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 3연륙교 착공 시기는 용역 결과가 나오는 2010년 말이나 2011년 초께 결정될 것으로 보여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 맞춰 제 3연륙교를 개통한다는 시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청라지구와 영종지구를 연결하는 제 3연륙교 노선은 '인천도시기본계획'과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에 반영된 상태다.

그러나 그동안 각 기관별로 건설시기를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의견조율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인천경제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청라·영종지구 개발 활성화를 위해 제 3연륙교가 빠른 시일 안에 건설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영종하늘도시 시행자인 토지주택공사는 청라지구 택지 분양업체로부터 교량 건설 비용으로 5000억여 원을 받아 적립해 놓은 상태다. 토지주택공사는 교량 건설이 결정되면 교량 건설 사업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다리가 지어지지 않으면 건설업체들로부터 택지해약 요구나 교량 건설 약속이행 소송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국토부는 제 3연륙교 건설은 과잉투자라고 판단, 건설을 반대하고 있다. 최근 개통된 인천대교 통행량을 지켜본 뒤 제 3연륙교 건설 시기를 정하자는 입장이다. 

이는 제 3연륙교 건설로 교통량이 분산되면 중앙정부의 재정 부담이 늘기 때문이다. 중앙정부는 현재 영종대교(공항고속도로)와 인천대교의 적자를 보전해 주는 등 운영 수입을 보장해 주고 있다.

실제로 최근 인천대교 개통 이후 인천공항고속도로(영종대교)의 통행량이 2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알려져 제 3연륙교 사업성 검토 용역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는 이와 관련, 최근 국토부에 △영종도 일대의 추가 개발이나 △경인운하 건설과정에서 나오는 골재로 청라지구에 있는 51만㎡ 규모의 사토장을 매립한 뒤 이를 개발해 나오는 개발이익으로 제 3연륙교 건설에 따른 인천공항고속도로나 인천대교 적자액을 보전해 주는 방안을 마련,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영종하늘도시와 청라지구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개발 활성화를 위해서는 제 3연륙교가 빨리 건설돼야하는 만큼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 3연륙교는 7000억여 원을 들여 길이 7.05㎞(6차로·해상교량 3.8㎞)로 건설될 계획이다. 사장교가 820m(주경간 430m·통과높이 42m)이며 항로 폭은 350m에 선박통과 높이는 2만t급 선박이 통행할 수 있는 38.6m이다.

아주경제= 한경일 기자 wo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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