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닷새만에 급등세로 마감했다. 미국 경제가 3분기 성장세를 회복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99.89포인트(2.05%)나 급등한 9962.58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23.48포인트(2.25%) 오른 1066.11로, 나스닥지수도 37.94포인트(1.84%) 뛴 2097.55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5%를 기록해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상승세로 출발해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을 키웠다. 한때 다우지수의 상승폭은 200포인트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 같은 성장률은 성장률은 최근 2년래 가장 높았고 시장 예상치인 3.3%를 웃도는 수치다.
4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미국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선 것은 마침내 경기침체가 끝나고 경제가 성장의 길로 들어섰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져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감소하고 전체 실업자 수도 줄었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기업들의 실적은 방향이 엇갈리면서 주가의 등락도 엇갈렸다.
정유업체인 엑슨모빌은 유가 하락으로 인해 3분기 순이익이 47억3000만 달러(주당 98 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나 감소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순이익 예상치인 주당 1.03 달러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매출도 822억6000만 달러로 40% 줄었다.
세계 최대 생활용품 제조업체인 프록터 앤드 갬블(P&G)은 직전 분기 순이익이 33억1000만 달러(주당 1.06 달러)로 지난해보다 1.2% 감소했고 매출도 198억1000만 달러로 5.6% 줄었다. 다만 시장 예상치는 웃돌았다.
휴대폰 생산업체인 모토로라는 전분기 순이익이 1200만 달러(주당 1 센트)를 기록해 지난해 3억9700만 달러(주당 18 센트)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으며 전문가들의 예상치도 넘었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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