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개선과 신차 출시로 내년 국내 자동차 내수판매가 8년 만에 14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30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펴낸 '2010년 경영환경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국내 자동차 판매는 올해(139만대)보다 1.4% 증가한 141만대를 기록, 2002년(162만2000대) 이후 8년 만에 최고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소는 "내년 경기 회복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다양한 신차 출시 효과가 더해져 내수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며 "다만 정부의 노후차 세제 지원의 종료와 유가 상승, 가계부채 증가 등이 판매 증가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내수판매는 2002년 162만2000대로 최고조에 달한 이후 2003년 131만8000대, 2004년 109만4000대로 떨어졌으며, 이후 110만∼120만대 수준을 보이다가 올해는 139만대로 추산된다.
차급별로는 준중형차의 인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상용차 판매가 소폭 늘어나고, 수입차의 경우 환율 하락에 업체들의 공격적 마케팅으로 올해보다 24.1% 늘어난 7만2천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의 경우 210만대를 기록한 올해보다 23.8% 증가한 260만대로 예상된 가운데 특히 수요 회복이 빠른 신흥시장으로의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연구소 측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국내 자동차 생산은 올해 343만2000대를 기록한 뒤 내년에는 393만8000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시장의 경우 내년에는 금융위기가 진정되면서 자동차 판매가 올해보다 6% 가량 늘어난 6500만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나, 각국 정부의 지원 정책 종료와 유가 상승 등으로 위기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은 2011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관측됐다.
지역별로는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은 판매 증가세가 지속되는 반면 유럽 시장은 감소세가 계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