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 친환경 녹색공원 들어선다

지자체 녹색화 사업 속속 참여..기후변화 따른 환경위기 극복


전국 곳곳에 눈길을 끌만한 친환경 녹색공원이 줄줄이 들어서고 있다.

과거 낙후된 공간이 정비되거나 새로운 녹색 휴식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위기에 직면한 현 상황을 극복하고자 지방자치단체들이 '녹색화' 사업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탄천물재생센터' 복합문화체육공원으로 탈바꿈

1일 서울시에 따르면 그동안 혐오시설로 인식돼 지역 주민들로부터 잦은 민원이 발생했던 강남구 일원동 탄천물재생센터가 다목적 휴식공간으로 새롭게 조성돼 2일 오픈한다.

공원은 기존 하수처리장 위에 철골 기둥을 세우고 구조물을 만든 뒤 그 위에 흙을 덮어 마련한 부지에 조성됐다.

이곳엔 풋살경기장과 농구장, 족구장, 테니스장, 배드민턴장, 게이트볼장, 체력단련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이 들어섰다.

공원에는 다목적 잔디마당과 야외공연장 등 문화공간도 마련됐다. 소나무와 벚나무, 구절초, 백리향, 상록패랭이, 자주꽃방망이 등 야생 초화류 군락도 만들어져 어린이 자연학습장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인근 주택가의 주차난을 해결하고자 주차장 125면이 설치됐다. 공원 근처의 대진공원 및 양재천을 연결하는 보행육교도 마련됐다.

시는 총 사업비 1284억원을 투입해 탄천물재생센터 상부 10만9561㎡를 덮어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목표 아래 현재까지 총 7만5583㎡에 대한 공사를 완료했다. 나머지 3만3978㎡ 규모의 복개부지에 대한 4단계 사업은 오는 2013년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강남구 일원동 탄천물재생센터를 복합문화체육공원으로 탈바꿈한다고 1일 밝혔다. 사진은 공사 이후 전경.

◇도심속 명소로 거듭난 '순천조례호수공원'

순천시는 조성계획 단계부터 시민사회단체 등 찬반 논란이 빚어졌던 조례호수공원을 조례저수지 17만㎡ 주변 친환경택지와 호수의 특성을 살린 명품 공원으로 조성키로 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7월 착공돼 163억원이 투입된 이 공원은 우선 호수와 임야부를 자연 그대로 보전하고 사계절 늘푸른 녹지공간이 확보됐다는 게 순천시의 설명이다.

호수 주변의 산책로와 임야부에는 오솔길 및 운동기구가 배치돼 신도심 주민들과 주변 마을 주민들의 휴식 및 여가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또 길이 74m, 폭 14m의 국내 최대 규모인 수면형 음악분수와 상류 택지부에서 공원 내로 흐르도록 꾸며진 90m 길이 실개천 등도 볼 수 있다.

조형물 형식의 어린이 종합놀이시설과 발광다이오드(LED) 조명도 설치됐다.

이와 함께 시는 소나무 외 42종의 관목과 초화류 약 5만8000본 등도 식재해 계절에 따라 자연미가 연출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특히 내년 2월에는 조례호수공원과 연계한 연면적 2030㎡의 지하1층~지상3층 규모의 조례호수도서관도 개관될 예정이다.

한편 조례호수공원은 당초 농업용수 공급을 목적으로 하는 조례저수지가 용도 폐지되면서 시민들을 위한 공간을 조성하는 계획이 추진됐으나 이 과정에서 환경적 측면을 고려한 시민들의 찬반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아산, 월량저수지에 수변공원 착공

아산시 음봉면 월량저수지에는 수변공원이 들어설 전망이다.

이 일대 11만1447㎡ 계획면적에는 지역주민의 건강 및 복지를 위한 휴게시설과 문화광장이 조성된다. 시는 각 시설 구간구간 마다 운동기구를 설치하는 등 녹색문화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1단계로 산책로 및 연결데크가 우선 설치된다.

이 공원은 음봉면 일대 주민 5200여명의 도보를 통한 접근성이 좋다. 아산 신도시 1ㆍ2단계 및 탕정 산업단지 주민 8만명도 자동차로 드나드는 데 용이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수변공원 조성사업은 수려한 친수공간을 활용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주민의 부족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자 지난 2004년부터 추진됐다. 지난해 8월 도시기본계획에 반영돼 올 7월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마무리하고 이날 산책로 공사가 먼저 착공한 것이다.

◇가편군 ‘강변살자‘…북한강변생태공원 조성

   
 
△위에서 부터 북한강 단전지구, 북한강 대성1지구, 북한강 삼회지구.
가평군은 2011년까지 총 491억원을 투입해 북한강변 5곳에 생태공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가평군은 국토해양부 및 경기도와 함께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지방하천까지 확대해 휴식과 레저를 즐길 수 있는 친수공간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대상지는 가평ㆍ달전ㆍ삼회ㆍ대성1ㆍ2 등 5개 지구로 규모는 43만㎡에 이른다.

군은 대성 1ㆍ2지구에 222억원을 투입 강수욕장과 4륜 바이크 도로, 운동ㆍ놀이시설 등 종합관광타운을 조성할 예정이다. 가평지구는 자라섬의 기존 오토캠핑장과 생태문화공원에 놀이시설과 수상레저 시설 등이 확충된다.

남이섬~자라섬 간 달전지구는 자생초화원 등 생태습지 공원으로 개발되고 삼회지구는 핵심ㆍ완충ㆍ배후구역 등으로 구분해 식생을 고려한 수변 생태벨트가 만들어진다.

이번 생태공원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가평지역 북한강변에는 7곳 124만㎡의 친수공원이 조성돼 수도권 시민에게 자연학습의 기회와 휴식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앞서 가평군은 지난달 28일 북한강변 친수사업 계획안을 발표했다. 군은 정부의 4대강 정비사업과 경기도의 '강변 살자' 프로젝트에 맞춰 연내 생태공원 조성사업에 착수할 계획임을 밝혔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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