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무역흑자 37억9천만弗..수출회복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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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1-0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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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회복세가 다소 둔화된 반면, 수입 감소폭이 급속히 축소되면서 10월 무역흑자가 전월에 비해 상당폭 감소했다.

1일 지식경제부가 내놓은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0월 수출은 작년 동기대비 8.3% 감소한 340억2600만 달러, 수입은 16.3% 줄어든 302억3200만 달러로, 37억9400만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올 들어 10월까지의 누적 무역흑자가 345억8300만 달러에 달해 연간 400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수출 감소율은 47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던 9월(7.8%)에 이어 한자릿수에 그쳤으나 감소폭 자체는 9월보다 더 커져 회복세가 다소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입 감소율은 지난달 24.6%로 줄어든 데 이어 이달에는 16.3%로 더 떨어졌다.

월별 수입액이 300억 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수출은 액정 디바이스와 반도체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8.8%, 36.8% 늘어났으나 선박(-9.1%), 자동차(-24.1%), 무선통신(-30.1%), 철강(-31.0%) 등 여타 주력 수출품목은 모두 부진한 양상이었다.

지역별(10.1∼20일 기준)로는 아세안 지역으로의 수출이 9.0% 늘어나며 올 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중국으로의 수출도 3.4% 늘어났으나 미국과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은 각각 37.4%, 19.0% 격감하는 등 선진국 시장을 겨냥한 수출이 여전히 개선되지 못했다.

지난달에 수입 감소폭이 더 축소된 것은 원유 등 에너지 도입물량의 증가가 원인으로 작용했다.

9월 6800만 배럴이던 원유 도입물량은 10월에 7430만 배럴로 늘었고 도입가격도 올랐다.

이에 따라 9월 48억7000만 달러이던 원유 도입액은 10월에 52억4000만 달러로 늘었고 가스 수입액도 8억5000만 달러에서 14억5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특히 소비재 수입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0.9% 늘어나며 올 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됐다.

자본재 수입은 선박 부품과 반도체 장비 등의 수입이 늘어난 데 힘입어 감소율이 16.1%로 떨어졌다.

지경부 관계자는 "11월부터는 지난해 수출입 급감에 따른 기저효과로 수출과 수입 모두 증가세로 반전할 전망"이라며 "무역흑자는 연간 400억 달러 이상으로 사상 최고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올해 세계교역량이 10% 내외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우리나라의 수출 물량은 지난 6월부터 작년 수준을 웃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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