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기관들 온실가스 감축 목표 입장차 커
지경부 "무리한 감축은 자제"
환경부·녹색위 "선제적 대응 필요"
3~4일 열리는 기후변화특위 소위 개최를 앞두고 지식경제부와 환경부, 녹색 성장위원회 관계자 등이 2일 한바탕 신경전을 벌였다.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목표 3가지 방안을 놓고 지경부는 2005년 대비 4% 감축안을 주장한 반면 환경부 등은 선제적으로 8% 감축안을 채택해야 한다고 맞섰다.
국회 기후변화특위 위원장인 이인기 의원(한나라당)은 이날 "다가오는 소위를 앞두고 각 부처 관계자들과 기후변화 특위 위원들과의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며 "녹색 기본법과 온실가스 감축목표에 대해 의견을 나눴는데 각자 입장이 팽팽했다"고 밝혔다.
현재 녹색위는 2020년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 목표로 △2005년 대비 8% 증가(1안) △2005년 수준 동결(2안) △2005년 대비 4% 감축(3안) 등 세가지 안을 제시한 상태다.
우선 지경부는 너무 강력한 감축 보다는 현실을 감안한 지속적인 감축안을 주장했다.
최경환 장관은 "일자리는 몇 개가 줄어들지,주력산업 경쟁력은 유지될 것인지 등에 대한 합의도 없이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너무 급하게 가고 있다"며 비판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녹색성장위원회와 환경부는 오는 2020년까지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난 2005년 대비 4% 감축하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다. 3가지 방안 중에서 가장 강력한 감축 방안을 주장하는 것이다.
이 의원도 선제적인 온실가스 감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대통령이 해외에서 녹색성장을 외치고 있는 지금 파격적인 감축안이 필요한 것이 아니겠냐"며 "세계적 흐름을 앞서 가는 방식이 필요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만남에는 이 의원, 최 장관을 비롯해 이만의 환경부 장관, 김형국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아주경제= 팽재용 기자 paengm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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