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사 10월 52만대 판매‥전년比 2.7%↑

-신차효과와 노후차 세제지원 여파로 상승세 이어가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차, GM대우, 쌍용차, 르노삼성차 등 국내 완성차 업계가 신차효과와 노후차 세제지원 덕분에 국내외에서 모두 51만8623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기록은 9월의 55만2746대 보다 6.2% 가량 감소한 것이지만, 내수시장에서 판매호조세를 유지하며 선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작년과 비교하면 국내외 판매량은 2.7% 늘어난 수치다.

2일 완성차 5사가 내놓은 10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내수 13만192대, 해외 38만8431대 등 모두 51만8623대를 팔았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해외는 2.9% 감소했지만 내수가 24.0%나 성장하면서 합계로는 2.7%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완성차 업계의 호실적 배경에는 최근 출시돼 시장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현대차 쏘나타와 GM대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르노삼성 뉴SM3 등 하반기 출시된 차종들이 시장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의 노후차 세제지원 여파로 수요를 이끌어준게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차는 10월에 국내 6만6458대, 해외 22만2160대 등 모두 28만8618대를 판매해 작년 10월보다 판매량이 6.9% 늘었다. 특히 신형 쏘나타가 1만7906대, 구형 3795대 등 총 2만1701대가 팔리며 판매를 이끌었다. 중국, 인도 공장에 이어 가동을 시작한 체코 공장 등 해외공장 생산판매 물량도 작년 10월보다 39.7% 늘었다.

기아차도 내수 3만6017대, 해외 11만3574대 등 총 14만959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대비 7.3% 증가했다. 내수는 경차 모닝이 작년보다 17.8% 증가한 8942대가 팔리며 20개월 연속 경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 1만2562대, 수출 7908대 등 2만470대를 판매해 올해 들어 월별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작년 10월보다 수출이 10.8% 줄었지만 뉴SM3가 내수에서 인기를 얻으며 내수에서 69.0%나 성장해 전체 실적이 25.6% 증가했다.

GM대우는 내수 1만2369대, 수출 4만2945대 등 총 5만5314대를 판매했다. 작년 동기보다 내수가 47.4%나 올랐지만, 수출이 33.9%나 감소해 전체적으로 24.6% 감소폭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차인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와 준중형 라세티 프리미어가 판매 호조를 보여 국내 시장 실적이 증가세가 여전했다. GM대우는 세계 자동차 시장 여건이 개선되고 있고 다음달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해외 시장에 출시하는 만큼 수출량도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쌍용차는 내수 2786대, 수출 1844대 등 4630대를 팔며 작년 10월보다 35.4% 줄어든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파업 등으로 어수선했던 올해 내수 판매량으로는 최대치여서 회생 가능성에 무게가 놓이고 있다.

이유일, 박영태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당초 예상한 월 4500대 수준을 달성하고 있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추가적인 판매확대를 통해 회생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완성차 5사의 1~10월 국내외 누계 판매량은 작년 동기대비 3.7% 감소한 432만7817대에 그쳤다.

아주경제=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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