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美 고급 강관공장 준공‥ 연 27만t 생산

US스틸·세아제강 합작사 ‘USP’ 통해 북미시장 공략

포스코는 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피츠버그에 연산 27만t 규모의 고급 강관공장을 준공했다. 준공식에 참석해 기념서명을 하고 있는 존 서머 US스틸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이운형 세아제강 회장 (사진 왼쪽부터) (제공=포스코)

포스코가 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피츠버그에 연산 27만t 규모의 고급 강관공장을 준공했다고 3일 밝혔다.

포스코는 US스틸, 세아제강과 합작 설립한 USP(United Spiral Pipe, LLc)를 통해 미국석유협회 공인 에너지 수송용 고급 API(American petroleum Institute) 강관을 생산·판매하게 된다. API강관 생산에 필요한 소재인 열연강판은 포스코와 US스틸이 절반씩 공급한다.

USP공장은 특히 최대 두께 25.4mm의 강판을 소재로 24~64인치의 대구경 강관을 생산할 수 있는 최신 시설을 갖췄다. 북미지역은 전 세계 에너지 수송용 강관 수요의 2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거대 시장으로, 지름 24인치 이상의 대구경 API강관을 연간 200만t 이상 사용한다.

포스코는 이번 사업이 세계 최고 수준의 열연강판 생산 능력을 갖춘 포스코와 강관제조 경험이 풍부한 세아제강, 미국 내 현지 판매망이 풍부한 美 최대 철강사 US스틸의 이상적인 합작이라고 설명했다.

지분은 포스코와 US스틸이 각각 35%, 세아제강이 30%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존 서머 US스틸 회장, 이운형 세아제강 회장, 조지 밀러 美 하원의원, 낸시 패런트 피츠버그시장, 구본우 샌프란시스코 총영사 등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정준양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미국은 에너지 수송용 강관의 최대 시장으로 향후 북미지역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USP는 포스코의 고급 API강관 첫 사업인 만큼 고객과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존 서머 US스틸 회장은 “포스코와 세아제강과의 합작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준공은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은 물론, 관련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준공을 축하했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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