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이 철강도시를 기반으로 한 신흥 주거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대제철·동국제강·동부제철 등 철강사들이 앞다퉈 진출하고 지난해 5월 충남 서산 아산, 경기도 평택 화성 등과 함께 '황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는 등 개발호재도 끊이질 않고 있다.
여기에 당진항 개발, 송악면을 중심으로 개발되는 첨단 산업 및 국제업무타운 등으로 외부로부터의 인구 유입도 늘고 도시는 활력이 넘치고 있다.
오는 2015년 제철 산업단지가 완성단계에 들어서면 당진 인구는 현재의 13만여명에서 32만명정도로 크게 늘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찾고 있다.
3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충남 당진군 미분양 주택은 지난 8월말 현재 1234가구로 지난해 12월 1600가구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올해 신규 분양주택도 인기다. 대우건설이 지난달 중순 대우건설이 당진군 읍내리 당진도시개발 1지구 A2블록에 공급한 '당진1차 푸르지오' 898가구는 3순위 청약까지 총 1326명이 신청해 평균 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진읍의 W공인중개사는 "당진1차 푸르지오는 인근에서 분양된 다른 아파트 분양가보다 3.3㎡당 100만원정도 비싸 분양이 잘 안될 줄 알았다"며 "1순위 마감은 아니지만 양호한 성적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올 들어 당진에서 처음으로 공급된 대형건설사 물량인데다 향후 미니신도시급으로 조성되는 점, 외부 인구 유입 가능성 등을 바라본 외부 투자수요가 몰렸다는 설명이다.
당진군은 비투기과열지구로 계약후 즉시 전매가 가능하며 내년 2월 11일까지 분양받으면 취득일로부터 5년동안 양도세를 전액 감면 받는다. 당진에 분양을 준비중인 건설사들도 이런 혜택을 놓치지 않기위해 올해 하반기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대우자동차판매 건설부문은 충남 당진읍 원당지구에서 '이안 당진원당' 아파트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이안 당진원당은 23층 8개동 580가구 규모로 113~193㎡형의 중대형아파트로 구성된다. 3.3㎡당 분양가는 평균 700만~800만원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건설은 당진군 반촌리 일대에 지하 2층 지상24층 11개동 규모, 전용면적 59~127 706가구를 분양 준비중이다. 현대건설도 '힐스테이트' 792가구(면적 미정)을 공급할 예정이다.
당진군에 위치한 당진공인중개 관계자는 "아직 당진군 부동산 시장이 활황은 아니다"며 "그러나 젊은 층 유입이 계속되고 있고 개발 호재가 많은 만큼 투자대상으로 관심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팀장은 "당진의 장기적인 투자가치는 분명하다"며 "그러나 최근 분양되는 아파트들의 분양가가 급등한 측면도 있는 만큼, 투자를 원한다면 해당 지역 인기 단지들의 가격 동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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