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위기 딛고 해외로!) 우리銀, 지역별 '맞춤' 공략...글로벌 뱅크로!!

(편집자주: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은행들이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해외진출에 잰걸음을 내고 있다. 최근 은행들의 해외진출은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영업 확장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신흥시장으로의 선진금융 전수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앞으로 5회에 걸쳐 주요 은행들의 해외진출 현황과 향후 전략을 살펴본다)

우리은행은 포화상태에 다달은 국내 금융시장에서 벗어나 신수익 창출을 위해 아시아시장을 거점으로 세계 각지로 진출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지역별 맞춤 공략을 통해 현지 법인의 토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앞으로 경제발전 가능성이 높고 지리적으로 인접한 중국ㆍ러시아ㆍ베트남 등의 지역을 먼저 공략하기 시작했다.

지난 2007년 중국 소주에 지점을 개설한 우리은행은 지난해에는 해외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왕징지행, 오중로지행, 푸티엔지행 등을 새로 문 열었다. 금융위기가 파고가 높았던 올 초에도 천진과 순이지, 진슈지앙난지행 등에 지점을 열며 해외진출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또 올해는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레이트(UAE) 등 인도양 연안 국가들에 출장소 및 사무소를 개설하며 사업권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우리은행외 해외 네트워크는 총 14개 국가에 지점 12개(4월 30일 현재), 현지법인 5개(子지점 31개), 사무소 3개 총 49개에 달한다. 국내은행 중 가장 많다.

우리은행은 또 해외영업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진출형태, 지역, 비즈니스를 다양화해 차별화된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캄보디아ㆍ호주 등 성장, 전략지역에는 지점 및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미국ㆍ 중국ㆍ인도네시아 등 기존 진출국에는 법인영업망 등을 신설해 점포망을 강화하고 있다. 또 기존 진출국에는 현지인과 현지기업 대상 영업 확대 등 현지 토착화를 위한 작업도 추진 중이다.

콸라룸푸르, 두바이, 상파울로와 같은 미개척 신규시장에는 우선적으로 사무소를 운영해 시장환경 조사 등을 통해 영업망 구축 기반을 닦고 있다.

수익성 및 시장이해도가 높은 국가에서는 시장상황 및 현지은행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신속한 인수ㆍ합병(M&A)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또 해외점포 현지화를 위한 수요조사와 기관연수를 통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지역전문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운영돼 온 이 제도를 통해 총 52명의 지역전문가가 배출됐고, 이들은 인도네시아ㆍ브라질ㆍ말레이시아ㆍ베트남ㆍ러시아 등지에서 활약했다.
 
특히 올해는 제도 운영 이후 처음으로 여성 직원을 베트남에 파견해, 기회의 폭을 넓혔다.

한편, 우리은행은 이 같이 해외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도 리스크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아무리 사업성이 뛰어나고 성장세가 기대되는 지역이라도 리스크 관리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면 과감히 포기할 필요도 있다는 것이다.

박형민 글로벌 사업단 부장은 "해외 시장 진출은 기본적으로 향후 성장세가 기대되는 지역을 우선적으로 삼는다"면서 "다만 해외점포는 비용 부담 등의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지역별 리스크를 고려하고 시장환경을 감안해 보수적이고 차별화된 진출전략 추진하고 있다. 물론 수익성과 성장성, 시장이해도 등이 높은 지역을 우선적으로 공략하지만 진출시기는 시장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결정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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