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종플루 위기단계 '심각'으로 격상

  
정부가 신종인플루엔자 전염병위기단계를 현행 '경계'(Orange)에서 '심각'(Red)으로 상향조정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 범정부적 대응태세에 나선다.

또 군 의료인력을 투입해 학교 예방접종 기간을 당초 6주에서 4-5주로 앞당기고 타미플루보다 치료 효과가 좋은 항바이러스 주사제 '페라미비르'(일명 원샷)의 시판을 검토키로 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사망사례 및 중증합병증, 항바이러스제 투약, 집단발생 등 신종플루 유행과 관련한 모든 지표가 급격히 증가추세를 보임에 따라 신종인플루엔자 전염병 위기단계를 3일부터 최고인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아울러 행정안전부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설치를 요청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행안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전국 16개 시·도 및 230개 시·군·구에 단체장을 본부장으로 한 지역별 대책본부가 4일부터 상시 가동한다.

지난 2006년 국가전염병재난단계가 만들어진 뒤 전염병을 이유로 범정부 차원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설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또 9세 이상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교예방접종을 11일 시작해 당초보다 1-2주 앞당겨 12월 초까지 마무리하고 이를 위해 기존에 확보된 의사인력(945명) 외에 군의관 등 추가 의료인력을 투입키로 했다.

하지만 휴교령 등 학교 운영과 관련한 추가 대책은 취하지 않기로 했다.

중증환자 진료를 위해서는 472개 거점병원의 입원 병상(8986개)과 중환자 병상(441개)을 최대한 활용, 거점병원을 입원중심 기능으로 전환하고 유행 정점시에는 입원 및 중환자 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항바이러스제는 연말까지 1100만명분(전 국민의 20% 이상)이 공급되며 의료단체와 협력을 통해 학교접종의 효과가 나타나는 12월까지 적극 투여되도록 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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