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지난 3분기에 5000억원에 육박하는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4대 금융지주회사 가운데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그룹 전체 순이자마진(NIM)은 3%대를 회복했고 신한은행의 순이익은 3분기 만에 신한카드를 앞섰다.
신한금융은 3일 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중 49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4397억원) 대비 11.7% 증가한 것으로 신한은행의 실적 개선이 호재로 작용했다.
올해 9월 말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491억원으로 금융지주회사 중 유일하게 1조원대에 진입했다. 비은행 부문의 당기순이익 기여도는 61.7%로 신한카드가 41.1%를 차지했다. 은행부문은 38.3%를 기록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NIM이 개선되고 대손비용이 감소하면서 그룹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NIM 회복세는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의 3분기 NIM은 3.05%로 전분기 대비 0.28%포인트 상승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61%로 지난 분기보다 0.16%포인트 하락했으며,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3.3%로 0.2%포인트 상승했다.
그룹 내 최대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전분기 대비 43%(868억원) 증가한 288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3분기 만에 신한카드를 넘어섰다.
이자이익은 조달비용이 하락하고 NIM이 개선되면서 전분기 대비 13.7% 증가했다. 반면 기업 구조조정 관련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66.8% 감소했다.
비이자이익은 일회성 효과 소멸로 감소했으나 핵심 수수료 수입원인 펀드 및 방카슈랑스 수수료는 각각 21.4%와 1.3% 증가했다. 또 판관비는 여름 휴가와 추석 효과로 전분기 대비 27.5% 증가했다.
신한카드도 전분기보다 10.2% 증가한 24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비은행 부문의 강세를 이끌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소비 회복과 선별적인 마케팅 활동의 영향으로 신용카드 취급액이 6.4% 증가했다"며 "충당금 비용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3분기 NPL은 전분기 대비 0.46%포인트 하락한 2.65%를 기록했고 연체율은 2.76%로 지난해 말보다 양호한 수준으로 회복됐다.
신한생명은 5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캐피탈,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각각 312억원, 145억원, 7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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