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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터넷매체 드러지리포트는 2일(현지시간) 지난 주말 포트맥네어 기지의 체육관에서 운동을 마치고 나오는 오바마 대통령의 사진을 공개했다. 드러지리포트는 눈을 치껴 뜬 오바마의 모습이 철로만큼이나 홀쭉해(thin as a rail) 보였다고 묘사했다.
드러지리포트는 오바마가 격무 속에 긴장감이 큰 농구를 즐기는 사이 체중이 극적으로 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과도한 흡연이 체중 감소의 원인이라는 지적도 들린다.
그러나 내부 소식통의 얘기는 다르다. 오바마가 골초가 아니라고 강조한 이 소식통은 "오바마는 국가를 위해 쉼없이 일하느라 끼니를 거르기도 한다"며 체중 감소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오바마는 임기 첫해를 맞아 여느 대통령만큼이나 의욕적으로 개혁과제를 쏟아냈다. 경제 회복을 위해 전력을 다하면서도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전쟁을 수행하고 있는 오바마는 건강보험 개혁안을 놓고 보수 기득권층과 정면 대결을 벌이고 있다.
오바마의 체중이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는 또 있다. 지지율이 취임 이후 줄곧 추락하고 있는 것이다. 취임 한 달째 67%에 달했던 지지율은 지난달 말 현재 간신히 50%선을 지키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라스무센의 조사에서는 오바마에 대한 지지율이 47%까지 추락, 지지ㆍ반대층이 취임 1년도 안 돼 역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방송이 최근 공동조사한 결과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답변이 52%로 오바마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절반을 웃돌았다.
한편 오바마는 최근 플로리다주 민주당 기금모금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내가 말랐다는 게 강인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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