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지수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유럽증시의 하락과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의견 강등 소식이 악재가 됐지만 워렌 버핏이 미국의 대형 철도회사인 벌린턴 노던 싼타페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7.53포인트(0.18%) 하락한 9771.91을 기록했다.
반면 S&P500지수는 2.53포인트(0.24%) 상승한 1045.41로, 나스닥지수도 8.12포인트(0.40%) 뛴 2057.32로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주가는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의 손실이 시장 전망치 보다 크게 늘어나고, 영국의 로열뱅크 오브스코틀랜드(RBS)가 추가적인 구제자금을 받기로 하는 등 유럽 은행들의 부실에 대한 우려로 하락 출발했다.
모건스탠리는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신중'으로 하향 조정해 반도체 등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인텔은 이날 2.8% 하락했다.
기업들의 감원 소식도 이어졌다. 생활용품업체 존슨앤존슨은 구조조정을 위해 6~7%의 인력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 귀재'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이날 철도회사인 벌링턴 노던 샌타페이를 총 440억 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밝혀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버핏은 이번 인수와 관련해 "미국 경제의 미래에 대한 올인"이라며 미국 경제의 성장과 이에 따른 철도산업의 성장 전망을 강조했다.
미국의 9월 공장주문도 증가세로 돌아서 제조업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켰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9월 공장주문은 0.9% 증가했다. 공장주문은 지난 7월까지 넉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다 8월에는 0.8% 감소했었다.
공장주문 증가 소식은 석유소비 증가 기대감을 불러오며 유가 등 상품가격 상승을 이끌며 에너지 등 관련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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