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초고층 개발 본격화 영향 여의도·이촌·합정 '꿈틀'

   
 
서울시가 지난 1월 발표한 한강 공공성 회복 프로젝트의 여의도지구 발전 구상안 조감도.

한강변 초고층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수혜가 예상되는 해당 지역 부동산 시장이 또다시 술렁이고 있다.

특히 성수, 여의도, 이촌, 합정, 압구정 등 5곳 중 유일하게 상업지구로 종 상향이 이뤄져 5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이 세워질 여의도지구의 부동산 가격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 이촌, 합정지구의 부동산 가격도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4일 여의도 일대 중개업소에 따르면 여의도 내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은 올 초보다 2억원가량 상승했다. 시범아파트 59㎡가 7억2000만~3000만원 △79㎡ 9억2000만~3000만원 △119㎡ 12억원선 △158㎡ 15억5000만원 이상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인근 삼부아파트 89㎡는 10억원 선이다. 

지난 1월 서울시가 한강 공공성 회복을 선언한 이후 부터 꾸준히 올라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인근 공인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올 연말까지 지구단위계획이 확정고시되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인 데다 국제금융센터 및 파크원 건립사업, 경전철 2개노선 등의 개발호재가 맞물려 상승폭은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여의도 B공인 관계자는 "5개 지구 중 여의도는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됐기 때문에 18평형을 보유하고 있는 조합원은 35평 정도를 받을 수 있는 등 2배로 늘어나 재건축 아파트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국제금융센터, 파크원 등이 완공되면 배후수요가 풍부하고 개발호재 또한 많아 3.3㎡당 가격은 반포(4000만원)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촌지구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재건축정비사업안 발표 이후 이촌지구 내 렉스아파트 132㎡가 12억원선까지 호가가 치솟았다. 인근 왕궁아파트 105㎡의 호가 역시 10억원을 넘어섰다.

합정지구 지분가격도 상승했다. 합정전략정비구역 내에 있는 빌라는 3.3㎡당 평균 지분값이 4500만원에 형성돼 있다.

합정동 M공인 관계자는 "상암동DMC,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등 개발 호재와 성수지구와 인근 망원동 상수동의 대안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어 지분값은 더욱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반면 사업 추진 2개월만에 추진위 승인을 받을 만큼 속도를 내고 있는 성수지구의 부동산 가격은 강보합세를 보이며 약진하고 있다. 단기급등에 따른 자금부담으로 수요자들이 섣불리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뚝섬상업지구 4구역이 매각되면서 일대 개발이 본격화 할 예정인 성수지구의 경우 올 초보다 5000만원 가량 상승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동양아파트 105㎡가 8억원 이상 △현대아파트 105㎡ 7억~7억5000만원 △임광·금호아파트 105㎡가 7억원 선에 각각 매매되고 있다.

3.3㎡ 당 대지지분도 소폭 상승해 2500만~3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성수동 S공인 관계자는 "가격대가 워낙 높게 형성되다 보니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상업지구인 뚝섬1~4지구의 개발이 완료되고 성수지구의 개발이 마무리되면 강남 못지 않은 인프라와 프리미엄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집값 불안요소를 더욱 가중시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서울시가 한강변에 초고층 사업 계획을 발표한 이후 짒값 혹은 지분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상언 유앤알 컨설팅 대표는 "DTI 규제 확대로 인해 투자자들이 이촌이나 합정 등 한강변으로 몰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전략혹은 유도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 그 일대도 덩달아 오르기 때문에 해당 일대와 주변지역까지 건축허가제한지역으로 규제해야 집값 상승 확산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