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의 3분기 취급액이 급증하면서 처음으로 통합 당시의 취급액 규모를 뛰어넘었다. 취급액의 증가에 따라 하락세를 보이던 신한카드의 시장점유율도 반등하는 모습이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3분기 취급액은 전분기 대비 6.4% 증가한 27조34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LG카드와의 합병으로 통합 신한카드가 출범한 지난 2007년 4분기 취급액 26조9490억원을 2년여 만에 넘어선 것이다.
신한카드는 본격적인 통합 작업에 착수하면서 지난해 1분기 취급액은 통합 직후보다 1조4890억원이나 감소한 25조4600억원을 나타냈다. 이후 지난해 3분기 26조6150억원까지 취급액이 증가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올 1분기에는 취급액이 24조3940억원에 그쳤다.
신한카드의 3분기 취급액 증가율 6.4%는 타 카드사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KB카드, 삼성카드, 우리카드는 같은 기간 각각 1.8%, 2.9%, 0.7%의 취급액 증가율을 나타냈다.
특히 신용판매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신용판매는 2분기 9.6%, 3분기 9.4%의 고속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3분기 신용판매 비중도 전년 동기 대비 4.8%포인트 오른 58.4%를 기록했다.
신한카드의 취급액 증가에 따라 신한카드의 시장점유율도 통합 직후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통합 출범 직후 24.6%였던 시장점유율은 그동안 완만한 하향세를 나타내며 올 1분기까지 1%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중복구좌·무수익 자산 정리 등을 추진하면서 시장점유율이 통합 출범 이후 완만한 하락세를 나타냈다”면서 “하지만 2분기부터 신상품 출시와 신용판매 중심의 마케팅 강화에 따라 시장점유율이 반등해 최근에는 24.3% 수준까지 올라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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