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올해 한국 주식을 대거 사들였으나 종목별 5% 이상 대량보유 외국인의 비중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지난 9월말 현재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등 전체 한국증시 내 외국인의 '5% 이상 대량보유' 현황을 분석한 결과 금액기준으로 시장 전체의 4.1%인 38조7501억원으로 집계됐다.
평가금액면에서는 증시 상승 등에 힘입어 작년 말의 29조9460억원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지만 비중은 4.8%에 비해 오히려 0.7%포인트 낮아졌다.
이에 비해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전체 외국인의 비중은 작년 말의 27.2%에 비해 30.0%로 높아졌으며 평가금액면에서도 169조5666억원에서 285조9028억원으로 증가했다.
거래소 측은 "올들어 외국인들이 주로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 중심으로 국내 주식을 사들여 매수 규모는 큰데 비해 5% 이상 대량보유 외국인의 비중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며 "외국인이 대형주를 사기 위해 일부 종목을 매도함으로써 오히려 대량보유 비중이 줄어들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5% 대량보유 외국인의 보유 주식수는 23억2600만주로, 작년 말 23억1600만주와 비슷했다.
보유목적별로는 경영참가목적 보유가 19조2396억원으로 작년 말에 비해 48.6%가 증가했으나 단순투자목적 보유는 19조5105억원으로 14.8% 늘어나는 데 그쳤다.
국적별로는 33개국 외국인이 5% 이상 대량보유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금액순으로는 미국이 9조877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네덜란드(6조618억원), 벨기에(4조5572억원), 일본(4조2287억원)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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