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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 |
"난 '대충하지 뭐'라는 말이 세상에서 제일 싫다. 세상에 대충해서 하는 일이 어디 있나? 일이 되려면 다 사람의 땀과 고생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의 의정활동은 '똑 소리가 난다'고 할 정도로 확실하다.
이 의원은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나와 시민운동가로 활동했다. 그는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운영위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여성복지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약자들을 대변했다.
작은 체구를 가진 그였지만 어느 남자들 보다 더 많은 일을 하며 활약했다. 일을 하다가 쓰러지는 한이 있어도 끝까지 책임을 지며 일을 마치는 그의 방식은 주변 사람들이 걱정할 정도다.
이 의원은 "일을 하다가 드러누울 때가 종종 있다"며 "모든 일에 사력을 다하는 것이 나의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말했다.
지난 국정감사에서도 이 의원은 돋보였다.
피감기관은 그의 송곳 질문으로 땀을 뻘뻘 흘렸고, 언론에서는 연일 그의 국감내용을 보도했다.
특히 기획재정부 국감에서 그는 '부자감세', '국가재무 부실'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정부의 과세표준에 의한 중산서민층 1인당 소득세 감면액은 120만5033원이지만 그 이상 고소득층은 1인당 404만3147원의 세금을 감면 받는다"며 "고소득층 1인당 감세 혜택이 중산서민층의 33배에 달한다"고 이명박 정부의 '부자감세'정책을 지적했다.
또 윤증현 장관이 의원들의 질문에 농담으로 대답을 하자 "국감장에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은 옳지 않다"며 "장관은 당장 사과하시라"고 호되게 몰아쳤다.
윤 장관은 이 같은 지적에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이 의원은 현재 용산 참사 문제 해결을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 2일 정운찬 총리의 국회 대독 중에 이 의원을 비롯한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용산참사 해결, 총리는 약속을 지켜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했다.
이 의원은 "유족들을 만나서 눈물만 흘린 총리가 되지 않으려면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 수사기록 공개, 법원의 공개명령에 검찰이 지금이라도 따르도록 해야 한다"며 해결을 촉구했다.
아주경제= 팽재용 기자 paengm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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