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 이후 침체되고 있는 OTC(일반의약품)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제약업계가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일반의약품의 경우 기존 광고를 통한 마케팅을 벗어나 인터넷 홈페이지, 온라인 게임 광고판, 체험 행사 등 다양한 마케팅을 구상하고 있다.
먼저 가장 확실한 제품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마케팅 전략 중 하나가 '브랜드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방법이다.
'우루사', '아로나민' 등 각 제약사들의 대표품목이라 할 수 있는 제품들은 별도 홈페이지를 가지고 있으며 회사 홈페이지와 연계돼 운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온라인 사이트의 카페나 블로그를 활용한 방법도 눈에 띄고 있다.
이와 함께 활용되고 있는 방법이 게임을 이용하는 것이다. 국내 게임인구가 늘어나면서 게임 내에 제품 로고나 브랜드를 노출시키고 있다. 게임 연령에 따라 노출되고 있는 광고도 다양하다. 이러한 방법은 타겟층을 직접 공략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약에다 예술작품을 접목시키기도 한다. 종근당 펜잘큐는 구스타프클림트의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을 제품 패키기지에 등장시켜 아트마케팅을 실시했다. 제약업계에서 예술을 접목한 첫 사례다.
온라인을 활용한 방법 외에 오프라인 행사도 중요 마케팅으로 부각되고 있다.
중외제약은 지난 2007~2008년동안 염색약 '창포' 시연행사를 통해 전국 150여개 약국의 1만여명이 무료로 체험을 하게 했다. 무료로 체험을 한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통해 제품의 인지도를 크게 올렸다.
POP을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POP(Point of Purchase)란 일반적으로 상품의 진열장 등의 장소에 하는 작은 광고 등이다. 과거에는 이러한 방법을 약국 자체에서 제작했지만 최근에는 제약회사가 직접 제작해 제공하고 있다.
제약업계에서도 스타는 빠질 수 없는 마케팅 방법 중 하나다. 현대약품은 아름다운 입술상으로 연예인을 선정하기도 하며 한미약품의 비만치료제 '슬리머', '리피다운'은 텔런트 김희애를 홍보대사로 내세워 입지를 굳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마케팅 전략이라 할 수 있는 TV, 신문 광고 등은 불특정 다수를 위한 광고였지만 최근에는 특정 대상을 위한 마케팅"이라며 "구체적인 대상이 있어 좀더 다양한 방법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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