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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은 차별화된 현지화 전략으로 해외사업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은 중국 천진에 소재한 외환은행 중국 IB현지법인. |
외환은행 해외사업의 기본전략을 가리키는 말이다. 바로 현지 여건에 가장 적합한 금융시스템과 환경을 갖추는 일이 해외사업의 성패를 결정하는 '키(key)'라는 것이다.
영업기회가 명확하고 미래의 성장성이 확실한 지역은 지점 및 현지법인을, 소규모로 투자해 점차 확대해나갈 지역은 출장소를 세워 차별화된 영업전략을 구사하겠다는 방침이다.
해외진출 40여년의 역사와 국내 최대의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외환은행이 더욱더 빛을 발할 수 있는 이유다.
특히 중국시장은 외환은행 현지화 전략의 '교두보'다.
내년 1월, 천진에 설립 예정인 현지법인(자본금 3억2200만달러)은 중앙정부가 천진을 북방최대의 금융중심지로 키우겠다는 전략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외환은행은 이 중국법인 부서장의 절반을 현지인으로 꾸렸다. 이사도 7명 중 4명을 현지인으로 채용해 중국 사람이 직접 경영에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
외환은행이 중국 땅을 처음 밟은 것은 지난 1992년 중국과 수교를 맺을 때다. 이후 북경, 천진, 대련, 상해 등 4개 지점과 왕징, 우다코, 빈해 등 3개 출장소를 세웠다. 또 내년 1월 법인 설립을 계기로 2014년까지 중국내에 약 40개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외환은행은 현지법인을 3년 내로 중국 최고의 한국계 법인은행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외국환 영업의 강점을 살려, 우리나라와 중국과의 교류 증가에 따른 수출입 및 외환거래 업무를 최대한 확보하겠다"며 "현지 인력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 현지인 영업점장 및 마케터를 키우겠다"고 말했다.
홍콩은 외환은행의 IB금융서비스 거점이다. 지난 7월 2일 홍콩 IB현지법인(자본금 5000만달러)을 세우고 이를 해외IB업무의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 홍콩 법인은 국내외 우량 기업고객들을 상대로 신디케이트론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업무를 주로 맡고 있다.
유가증권 업무에 대해서도 현재 증권업무 라이센스를 신청 중에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펀드 및 금융 컨설팅 업무 등을 포함해 종합적인 IB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홍콩 현지 법인 관계자는 "외환은행은 홍콩시장에서의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시장 친화적인 업무기반 및 체계적인 리스크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시장에서도 IB 업무 기반 확대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외환은행은 단기적으로는 중국 및 동남아지역에서 전통적인 투자금융상품을 취급하고 이후 동유럽과 인도, 중남미 등 이머징 마켓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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