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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전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낸 분기 보고서에서 3분기 총 65거래일 가운데 36거래일 동안 하루 1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루 50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둔 날도 10거래일 중 8거래일에 달했다.
같은 기간 손실을 낸 날은 단 하루에 불과했다. 금융위기 이전 월가 은행들이 분기 평균 3~4거래일 적자를 봤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호실적이다.
3분기 실적은 직전 분기에 비하면 그나마 덜한 것이다. 3분기 들어 금리와 주식 등 고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를 제한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가 2분기에 손실을 낸 날은 이틀이었지만 1억 달러 이상 수익을 올린 날은 45일로 3분기보다 열흘 가까이 많았다.
신문은 골드만삭스가 트레이딩 부문에서 이처럼 큰 재미를 볼 수 있었던 것은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2030억 달러에 달하는 장기채무의 이자율이 지난해 3분기 3.53%에서 일년만에 0.92%로 낮아진 것도 수익을 늘리는 데 한몫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경쟁사인 JP모건체이스의 장기채무 지급 이자율은 2.09%로 골드만삭스보다 두 배 이상 높다.
부문별로 보면 골드만삭스는 지난 3분기 신용거래에서 20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직전 분기에 비해 수익이 두 배 늘었다.
주식에서도 25% 증가한 34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그러나 통화 거래에서는 36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 적자폭을 직전 분기에 비해 두 배 이상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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