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종 주가가 신종플루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았지만 내년께 탄력적인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5일 증권업계는 항공업종에 대해 현재 신종플루 영향력이 최고조에 이르렀다며 주가도 이미 악재를 선반영하고 있어 향후 주가 상승 모멘텀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 신종플루 첫 사망자 발생 이후 지난 10월 중순부터 사망자수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항공사 주가가 조정양상을 보였지만 이 이상 악화될 것 같지 않다"라면서 "이미 신종플루 악재는 항공주 주가에 선반영돼 있는 데다, 2010년 경기회복 및 원화 강세로 항공 수요 개선세가 빠르게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 연구원도 "단기적으로는 신종플루 영향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 불투명하나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며 "2년간 억눌렸던 수요 재개와 항공자유화에 따른 신규 노석 개발,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VWP) 시행 등에 따라 수요가 증가될 것"이라고 점쳤다.
빠른 화물부분 개선세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대우증권 신민석 연구원은 "인천공항 10월 실적발표에 따르면 여객수요는 예상보다 회복속도가 느린 것으로 나타났지만 화물부문 개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국재여객수요가 전년동기 대비 -4.4% 감소한 231만명을 기록한데 반해, 화물 수송은 6.2%증가한 21만9000톤으로 지난 9월부터 2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화물 경쟁력이 높은 대한항공 실적이 경쟁사 대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신 연구원은 덧붙였다.
본격적인 실적개선은 4분기 이후로 나타날 전망이다.
이기명 현대증권 연구원은 "북반구지역 신종플루 확산으로 환승여객수 감소 및 환율하락에 따라 환승수요 수익성 감소 리스크가 존재한다"면서 "그러나 장기적으로 출국여객수가 억제되고 있는만큼 향후 탄력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전날 대비 -1.81% 감소한 4만3500원, 아시아나항공은 보합세로 366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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