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분양시장이 살아난다) ⑥광주광역시-"이제는 바닥"...매수세 조금씩 살아나

"지난 1년간 가격이 계속 하락하다 보니 이제 바닥을 쳤다는 인식에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다."(광주 동구 산수동 호박공인 관계자)

"아직까지 수도권 신규분양 시장처럼 살아났다고는 할 수 없지만 광주지역도 미분양 주택이 빠르게 소진되는 등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한 건설사 분양 담당 임원)

지난해 경기침체로 인한 미분양 아파트 적체로 신음하던 광주광역시 부동산 시장이 다시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만2384가구에 달하던 미분양 주택은 빠른속도로 소진돼 지난 9월말 현재 6102가구로 절반(50.7%)이상 줄었다.

특히 준공된 후에도 미분양으로 남아있는 악성 미분양 가구수도 올해 1월말 5905가구에 달했지만 9월말 현재는 4058가구로 8개월사이에 1847가구(31%)나 줄었다.

광주시 미분양 주택의 대부분이 몰려있는 광산구의 미분양 소진률도 돋보인다. 광산구 미분양은 지난해 12월 8461가구에 달했지만 지난 9월말 현재 3142가구로 꾸준히 줄고 있다.

광산구 옥동부지에는 돔구장 건립도 추진중으로 미분양 소진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전세가도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광주시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 8월 보합세를 나타내더니 9월에는 0.02%가 올랐다.

광주 동구 산수동 호박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최근 2달사이 집을 살려는 사람은 많은데 물건이 귀한 상태"라며 "올 가을 결혼 수요와 이제는 가격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퍼지며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존 아파트 보다는 미분양 주택의 인기가 좋은 편"이라며 "아직 가격이 크게 오른다거나 거래가 많이 늘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바닥을 친 것은 확실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세가는 지난 6월부터 보합세를 나타내다 지난 9월 0.11%나 올랐다. 가을철을 맞아 결혼 등의 이주 수요가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광주는 경매시장도 활황이다.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9월 전남 광주시 아파트 경매 평균 응찰자수는 9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배가 넘고 전월 6.4명보다도 2.6명이나 증가했다.

경매진행 물건도 185건으로 전달(138건)보다 크게 늘었다. 특히 전체 매각건수 82건 중 응찰자수가 10명이 넘는 물건은 38건에 달했다.

지난달 경매시장이 다시 소강상태를 보이긴 했지만 경매 진행 물건은 187건으로 전달(185건)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매각건수 79건, 매각률 42.3%, 매각가율 85.5% 등으로 전달의 82건, 44.3%, 85.1% 등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평균 응찰자 수는 지난달 9명에서 7.4명으로 감소했지만 전국 평균(5.5명)보다는 높았다.

이 처럼 광주시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치고 회복세를 나타내자 상반기 전무했던 신규분양도 이뤄질 전망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광주에서 다음달(12월) 대규모 신규분양을 계획중이다. 광산구 수완동 첨단1국민임대 1232가구를 와 첨단2국민임대 676가구를 다음달 분양할 예정이다. 

△광주시 아파트 가격 변동률

                      (단위 : %)
  2008년 2009년
  10월 11월 12월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매매 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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