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부겸 의원 |
김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으로 배정받은지 두달도 안돼서 국감을 치렀다.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면서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내놓고 빈 상임위 자리를 대신 채우다보니 뒤늦게 배속이 된 것이다.
두달도 안되서 국감을 치르니 국감에 대한 기본적인 경험과 자료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김 의원은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었다.
전문가들과 함께 현장을 방문했고 퇴직한 직원들을 직접 찾아가 문제점을 들었다. 그 결과 초선의원들보다 더 많은 국감결과를 내놓았다. '하남시의 버려진 유물들' , '예술의 전당 비리', '종묘공원 빌딩 숲에 방치'등의 굵직한 사안들을 지적했다. 이 덕에 '초선급 3선 의원'이라는 별명을 얻은 것이다.
국감이 끝난 지금도 그의 초선 의원 같은 열정은 계속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5일 대정부 질문 첫날, 민주당의 대정부 질문 의원으로 지정돼 야당의 기선제압에 한 몫을 했다.
그는 '목욕탕 이야기'라는 촌철살인의 비유를 통해 이명박 정부의 정책을 비판했다.
'목욕탕 이야기'는 무주군 안성면의 면사무소 건축을 의뢰받은 건축가가 주민들을 위해 면사무소 안에 목욕탕을 지었다는 이야기다.
김 의원은 "면사무소의 목욕탕을 통해 주민들이 다시 살가워지고 마을 전체에 활력이 되살아났다" 며 "이명박 대통령에게 필요한 것은 번지르르한 청사가 아니라 목욕탕이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4대강이 아니라 4대 민생현안을 해결하는 것"이라며 "왜 살릴게 4대강 입니까? 힘들어하는 국민들은 왜 안 살려주십니까"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앞으로 4대강과 세종시 등 현안에 대해 더욱 날카로운 비판과 이의제기를 할 예정이다. 특히 국감이후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문방위를 중심으로 미디어법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헌재의 결정에 분명한 문제제기가 있었고 이제 공은 국회로 넘어왔다"며 "문제가 명확한 만큼 반드시 짚고 넘어가겠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팽재용 기자 paengm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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