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가구업체들이 소비심리 회복과 공격적 마케팅에 힘입어 3분기 '깜짝 실적'을 내놨다.
8일 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샘은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38.9%, 37.6% 늘어난 1467억원, 101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1970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중저가형 부엌가구 브랜드인 아이케이(IK)의 판매 호조와 건설사 특판 부문 매출 증가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중간 대리점을 거치지 않고 인테리어 시공업체에 제품을 직접 공급하는 유통 방식을 도입한 것도 한 몫했다.
회사 측은 가구 유통망 혁신과 차별화한 마케팅을 바탕으로 올해 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리바트도 올 3분기 매출액이 948억2000만원으로 전년대비 3%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보다 11.9%, 15.3% 늘어난 41억800만원, 39억60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인테리어 및 주방가구 등 주력 분야의 고가 제품 판매 호조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리바트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계속된 건설경기 불황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태나, 브랜드 가구 인지도와 이사 및 혼수시즌이 겹쳐 만족할 만한 수익을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에몬스는 지난해 725억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해는 매출 8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도 매년 25% 내외의 매출증가율을 구가해 온 점을 들어 올해 매출목표액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반면 퍼시스는 업체간 경쟁 심화와 시장 분석 실패로 부진한 성적을 냈다.
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5.1%, 16.4% 감소한 502억5000만원, 55억95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01억원으로 83.1% 증가했다.
퍼시스 관계자는 "채권 및 펀드를 매각한 것이 당기순익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무용 가구 위주인데다 타 브랜드보다 고가인 점이 매출 감소로 이어졌지만, 4분기에는 경기 회복과 더불어 공격적이고 전략적인 마케팅을 총동원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