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파워 코리아/대도약시대 열자) "내년 상반기 출구전략 시행" 50% 넘어

절대다수 '더블 딥' 가능성에 높은 비중..현 경제팀 시장 안착 평가속 과제도 안겨

8일 본지가 각계 인사 300명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들은 2012년 이후에나 우리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인 4% 정도의 성장을 이룰 것이라면서도 내년에는 금리인상을 포함한 본격적인 출구전략이 시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더블딥(경기회복후 재침체)'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보는 견해도 과반이 넘어, 안정적인 경기회복을 이루기 위한 거시정책 기조의 조정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내년에 우리경제 성장률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보는 견해는 12.4%에 불과했다.

2011년이 될 것이라고 대답한 응답자가 48.5%로 과반에 육박했고, 2012년을 꼽은 경우도 29.9%에 이르렀다.

정부가 2009~2013년 중기재정운용 계획에서 내년에 4% 성장을 달성하고 2010년부터 2013년까지 5% 성장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한 것과 비교하변 경기회복 시기가 1년 가량 늦은 셈이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 전망은 결코 낙관적이지 않다. 경제정책 당국을 믿어달라. 자신있다"고 여러차례 밝히며 내년 본격 성장을 자신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금리인상 등 본격적인 출구전략 시기'를 묻는 질의에 응답자의 절반 이상(50.6%)은 '내년 상반기'로 꼽았다.

'내년 하반기(31.5%)'라고 답한 응답자는 31.5% 수준이었고, '즉각적으로'라고 답한 경우(1.7%)는 더욱 작았다.

이는 다수의 응답자들이 내년에 경기회복이 가시화되지 않겠지만 금리인상과 같은 출구전략은 시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또 절반 이상은 내년 더블딥 현실화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25.3% 만이 '더블딥 가능성 없다'고 답했을 뿐 '내년 상반기'와 '내년 하반기'에 더블딥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답한 경우가 각각 28.6%에 달했다. 

이 같은 결과를 종합하면 내년 경기침체와 금리인상, 더블딥 가능성 등 우리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시각이 시장에 다수 퍼져있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올해 경제성장률(GDP)이 0.5~1%에 달할 것이라고 꼽은 이가 35.2%로 가장 많았으면서도, 내년 회복에 대해서는 우려감을 지우지 못하는 모습이다.

또는 정부가 자산버블 차단과 경기부양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지에 대한 의구심을 표현한 것으로도 해석 가능하다.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는 우리나라 향후 경기를 좌우할 요소(복수답변 허용)를 꼽는 항목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조사 참가자들은 기준금리 인상을 유가, 환율과 함께 우리 경제 회복의 3대 위험요소로 꼽았다.

하지만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지난 2월 경제위기 상황에서 닻을 올린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현 정부 2기 경제팀에 신뢰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매우 잘하고 있다(3.7%)'와 '잘하는 편이다(41.1%)' 등 우호적인 평가가 '못하는 편이다(12.9%)'를 크게 눌렀다. 다만 '보통(37.8%)'이라는 답변이 적지 않게 나온 것은 '규제철폐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설문에 참여한 한 경제전문가는 "경제위기의 여파에서 현 경제팀이 나름대로 선방한 측면이 없지 않다"면서도 "아직까지 경기회복의 불확실성이 현존하고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s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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