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주말 산행을 통해 당내 스킨십을 늘려가고 있다.
정 대표는 7일 오후 정양석 대표 비서실장, 인천 계양을 지역 당협위원 30여명 등과 함께 인천 계양산을 올랐다. 하산한 뒤에는 홍일표 인천시당위원장, 이경재 의원 등도 합류, 막걸리 뒤풀이를 했다.
그동안 특별한 일정이 없는 한 매주 주말 등산으로 체력을 유지해온 정 대표가 10.28 재보선으로 한달여간 중단해온 주말 산행을 이날 계양산 등산을 시작으로 재개한 것.
특히 정 대표는 앞으로 주말 산행을 각 지역 당협위원장들과의 접촉 기회로 삼을 것으로 알려졌다. 등산을 통해 운동과 당내 소통 확대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이다.
정 대표의 한 측근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 대표가 당협위원장들과 두루 만나 지역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들을 것이고, 그 방법으로 주말 산행이 좋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 대표로서 각종 행사 참석차 지역을 찾곤 하지만 피상적인 방문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주말을 활용, 당의 풀뿌리 조직과 스킨십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산행에 앞서 정 대표는 송도에 위치한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지난달 19일 개통한 인천대교를 둘러봤다. 일각에서는 송도 방문을 놓고 세종시와 관련된 행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이와 관련, 정 대표는 산행에 동행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세종시 모델을 염두에 두고 송도를 찾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건 아니다"고 부인하면서 "송도의 발전상도 둘러보고, 인천세계도시축전에 와보고 싶었는데 못왔기 때문에 방문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 대표는 "송도가 민간 자본으로 개발된 곳이어서 도시개발 측면 등에서 배울 점이 많다"며 "공자가 말하기를 '3명이 같이 길을 가면 그 중에 반드시 나의 스승이 될만한 사람이 있다'고 했다. 그런 차원에서 송도에서도 배울 점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정 대표는 당내 세종시 논의기구와 관련, "윤곽이 나오고 있는 만큼 앞으로 활동이 시작되면 민의도 수렴하고 정부와 대화도 본격적으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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