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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사전 발간' 보고회 장소 대관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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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1-0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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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절 식민지배에 협력한 인사들의 행적을 담은 '친일인명사전' 발간을 앞두고 보고대회 장소의 대관이 취소됐다.

7일 민족문제연구소에 따르면 애초 8일 오후 2시 친일인명사전 발간 보고회가 열릴 예정이었던 숙명아트센터 측이 최근 연구소와 맺은 대관 계약을 취소한다고 통보해왔다는 것이다.

연구소 측은 "당일 행사장 앞에서 일부 단체의 민족문제연구소 해체 촉구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어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이 아트센터 측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전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장소를 빌려달라고 부탁했지만 '다른 선택을 할 수 없다'는 대답만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현재 다른 장소를 빌리기가 여의치 않다는 점을 감안해 일단 예정대로 아트센터에서 보고대회를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연구소 관계자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측과 장지연의 유족들이 제기한 가처분신청이 법원에서 모두 기각된 상항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해 당황스럽다"며 "보수단체는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지 말고 합리적인 토론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론통합국민운동본부, 나라사랑실천운동 등 보수단체는 8일 정오 숙명아트센터 앞에서 '친일인명사전 발간 반대 및 민족문제연구소 해체 촉구'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연합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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